“동맹국 무임승차 없다”…첫 연설부터 ‘美 우선주의’ 드라이브 건 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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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합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요청에 응답하고 싶습니다."
컨트리 음악 거장 멀 해거드가 부른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를 배경 음악으로 무대에 오른 밴스 부통령 후보는 연설에서 트럼프 후보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우리는 모든 미국 시민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13개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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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17일(현지 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 J 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트럼프 후보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자 대회장을 메운 대의원들은 ‘제이디(J D)’를 연호했다. J D는 제임스 데이비드의 약자다.
컨트리 음악 거장 멀 해거드가 부른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를 배경 음악으로 무대에 오른 밴스 부통령 후보는 연설에서 트럼프 후보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외교 분야에선 동맹국에 대한 비용 분담 인상, 미군 개입 최소화 등 고립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동맹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부담을 나누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나라들의 무임승차(free-ride)는 더 이상 없다”고 했다.
그는 또 “꼭 필요할 때만 미국의 자녀를 전쟁에 보낼 것”이라며 “적을 펀치로 때릴 때는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의 조기 종식을 공약한 가운데 국제 분쟁 개입을 최소화하겠단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스의 연설은 과다량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 담겼다”고 평했다.
불우한 가정 환경을 딛고 일어선 내용의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로 주목받은 밴스 부통령 후보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조 바이든 대통령 비판에 활용하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바이든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지지해 좋은 일자리를 멕시코로 보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중국에 달콤한 무역협정을 제공해 중산층 제조업 일자리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 후보의 부인인 우샤 밴스도 이날 찬조연설에 나섰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우샤는 “오하이오 미들타운의 소년보다 아메리칸드림을 보여주는 더 강력한 사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밴스 부통령 후보의 모친도 대회장에서 밴스 후보의 연설을 지켜봤다.
밀워키=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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