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벌었으니 1억 보내”...투자 리딩방 사기피해 막은 경찰

투자 리딩방 사기 범죄가 이뤄지고 있는 피해자 문자 내역. 수원중부서 제공

 

투자 리딩방 사기 피해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피해자를 설득해 범죄 피해를 막았다.

18일 수원중부경찰서(서장 박영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지인이 사기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 A씨(50대)의 컴퓨터를 확인해 A씨가 투자 리딩방 사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노송지구대 이진혁 경위 등은 A씨에게 ‘수익은 조작된 금액이고 전형적인 리딩방 수법’임을 알리고 송금하지 않도록 설득했다.

A씨는 최근 주식 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사기범들로부터 ‘공모주 장외 투자 고수익 보장’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통해 리딩방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들은 가짜 주식 거래 시스템 프로그램을 조작해 A씨에게 6억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인 후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1억600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큰돈이 필요해지자 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사기를 의심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대 서장은 “보이스피싱과 리딩방 범죄피해 예방을 위해 검거에 주력하겠다”며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시민의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