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리 혐의' 수미 테리,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강재은 2024. 7.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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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 요원을 접촉해 불법적으로 한국 정부를 도운 혐의를 받는 영향력 있는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가 미국 사법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수미 테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미 테리가 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체포 당일인 현지시간 16일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미 정부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비공개 회의 내용을 국정원 관계자에게 넘긴 의혹 등을 받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고가의 가방과 식사, 5천여만원의 연구자금 등을 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외국대리인등록법에 따라 외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경우 미국 법무부에 이를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던 수미 테리가 이 법을 고의로 어겼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수미 테리가 받는 혐의들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FBI가 외국 간첩들과 협력해 우리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사람은 누구든 쫓아서 체포하겠다는 메시지"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논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미국 정부 관계자는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누구를 대변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외국대리인등록법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17일)> "그것이 이 법안이 통과된 이유고, 법무부가 이 법을 강력하게 집행하는 이유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것은 적절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달 초 사임한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부차관보의 사임 배경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공소장에는 수미 테리가 국정원 요원과 저녁을 먹으며 국무부 고위 관리와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얘기했다고 적혀 있는데,

그의 이력이 정 박 전 부차관보와 유사해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수미_테리 #국정원 #간첩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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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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