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앞둔 트럼프, 행사장 찾아 꼼꼼한 사전점검…가족도 총출동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첫 연설을 앞두고 꼼꼼하게 사전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무대 배치와 동선을 살펴보면서 완벽한 대관식을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사흘째 오후 예고 없이 텅 빈 행사장 연단에 올랐습니다.
10분가량 주위를 둘러봤고,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묻고 또 지시했습니다.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자신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루 앞두고 하나하나 직접 살피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장남과 손녀, 예비 며느리까지…온 가족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특히 점차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장남은 피격 당시 아버지의 사진을 띄우며 한껏 추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장남> "아버지가 얼굴에 피를 묻히고 성조기를 들고 일어났을 때 세상은 결코 꺾일 수 없는 정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더 이상 동맹들의 안보 무임승차는 없을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 확대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JD 밴스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우리는 함께 우리 동맹들이 세계 평화를 확보하는 짐을 나눠지도록 할 겁니다.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저버리는 국가들에는 더 이상 무임승차는 없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 분위기는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선 트럼프 기념 상품이 지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트럼프 기념품 판매자> "물건을 공급받기도 전에 많은 이들이 (트럼프 굿즈를) 주문했어요. 준비해 놨으니 많은 사람들이 구입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진되겠죠"
총격 사건이 벌어지고 이틀 만에 막을 올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락 연설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른바 죽다 살아난 트럼프가 연단에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밀워키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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