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조정석 "여장하고 화보촬영하는 장면, 현타 심하게 왔다" [인터뷰M]

김경희 2024. 7. 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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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일럿'으로 '엑시트' '뺑반'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조정석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조정석은 스타 파일럿 '한정우'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이후 '한정미'라는 이름으로 여장을 하고 재취업에 성공한 인물을 연기했다. 코믹연기, 생활연기의 대표주자인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그의 모든 장기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영화에서 파격적인 여장 변신을 한 조정석이다. 그는 "여장이 포인트가 아니라 한정우가 한정미를 연기한다는 게 포인트. 여장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감정에 이입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표현한다면 징그럽지 않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했다."며 여장 연기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헤어, 메이크업, 코디까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여자로 변신하기 위해 많은 테스트를 해봤다는 그는 "헤어스타일도 많은 시도를 해봤는데 긴 머리는 안 어울려서 탈락했고, 제가 봤을 때 반묶음 머리가 너무 괜찮더라. 단발도 나쁘지 않았다. 피부톤은 제가 하얀 편이어서 쿨톤으로 메이크업을 했고, 의상은 개인적으로 원피스가 마음에 들었다."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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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미를 연기할 때의 목소리도 실제 자신의 목소리였다고. "과장된 목소리 연기를 하는 건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해 원래 내 목소리 중에서 높은 음역대로 연기했다."며 뮤지컬 '헤드윅'에서의 과장된 연기가 아닌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 위해 신경 썼음을 알렸다.

캐릭터를 위한 다이어트도 했다는 그는 "키토식단에 운동도 열심히 했다. 이번에는 살을 좀 많이 빼고 싶었고 라인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세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히며 "손은 너무 남자손이어서 CG로 커버가 안되더라. 그냥 그대로의 제 손이 나왔는데 팔이나 다리의 혈관 같은 건 조금 후반 작업을 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엄청나게 공을 들였지만 영화 속 어떤 장면에서는 수염자국이 메이크업을 뚫고 올라와 의외의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조정석은 "그 장면은 실제로 새벽 2시에 촬영했는데 진짜 제 수염이다. 보통 아침에 면도해도 저녁이 되면 수염이 올라오고, 그러면 분장팀에 수염 밀고 분장 다시 해달라고 하는데 그날은 감독님이 분장 수정 없이 촬영을 하시더라. 영화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그대로 촬영하신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셨다. 후반작업을 하면서 그 장면이 너무 재미있어서 수염을 CG로 조금 더 부각되게 손보셨다고 하시더라. 저도 그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여장 촬영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상황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한정미로 광고 촬영을 하는 장면이 있다. 광고도 찍고 화보도 찍는 장면을 찍을 때 가장 현타가 많이 왔다. 화보 촬영을 하는 장면에서 분장팀이 컷 하면 와르르 와서 매무새를 수정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여장한 걸 들킬까 봐 '아 괜찮아요' 하는 장면이 편집되었더라. 그 장면이 편집돼서 아쉽긴 했는데 그 촬영이 가장 현타가 심했다."며 짧게 등장하지만 관객들이 배를 잡고 웃게 될 장면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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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인 거미가 여장 메이크업이나 여장 연기에 대해 따로 조언한 건 없냐는 질문에 조정석은 "제가 시나리오 읽을 때 재미있게 읽으면 한번 봐 달라고 하지만 촬영을 시작하고 나면 아무 이야기를 안 한다."라며 따로 조언을 받은 건 없다고 했다.

영화를 통해 여자의 삶을 경험해 본 조정석은 "'헤드윅' 공연을 많이 해서 여장을 하는 과정은 불편하지 않더라. 그런데 여장을 하고 촬영을 긴 시간하고 있으니 이너웨어가 달라서 많이 불편하더라. 하이힐은 굽이 아주 조금 더 두껍게 맞춤 제작을 해서 괜찮았지만 치마를 입고 달리기를 하는 장면은 보폭을 줄여야 해서 힘들었다."며 치마를 입고 빠르게 달리기를 하는 장면을 힘들게 찍었음을 알렸다.

인터뷰를 하는 오늘도 광이 나는 매끈한 피부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은 조정석은 "피부관리 비법 물어보시는데 이거 다 메이크업빨이다. 메이크업을 지우면 기미도 올라오고 예전 같지 않다. 예전에는 피부가 진짜 괜찮았는데 확실히 나이를 무시 못하겠더라. 그리고 얼마 전 '헤드윅' 공연을 했었는데 그때 분장을 너무 세게 했더니 피부가 많이 상했다. 관리는 따로 안 한다"라며 타고난 피부를 자랑했다.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파일럿'은 7월 31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잼엔터테인먼트잼,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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