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마블 아성 도전하는 `K-캐릭터`… 20조 시장 키운다

김미경 2024. 7. 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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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기업들, IP 홍보관서 캐릭터 선봬
'어글리 뮤즈' 등 해외진출 지원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체부 주최, 콘진원·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케릭터 라이선싱 페이서 2024' 신규캐릭터 IP 홍보관에서 신규 캐릭터 기업들의 홍보관이 운영되고 있다. 콘진원 제공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체부 주최, 콘진원·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이서 2024' 신규캐릭터 IP 홍보관 중 메리버스스튜디오의 '어글리 뮤즈' 홍보관. 김미경기자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이서 2024' 중 버디프렌즈 플래닛 홍보관. 버디프렌즈의 주인공 피타, 화이트, 캐스커, 젤다, 우디 홍보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김미경기자

한국의 토종 신규 캐릭터들이 탄탄한 세계관과 개성, 시선을 사로잡는 독창적 디자인을 무기 삼아 디즈니, 마블, 포켓몬스터 등 메가 IP(지적재산권) 캐릭터의 아성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간 서울 코엑스에서 문화체유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에는 지난 2020~2023년 신규 캐릭터 IP 개발 지원 선정기업으로 뽑힌 퍼뷸러스, 우주랩, 니즈앤, 메리버스스튜디오, 아트팩토리,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 토리아트, 단콩, 아트라이선싱, 빅파인애니메이션스튜디오 등을 위한 '신규 캐릭터 IP 홍보관'이 마련됐다.

콘진원은 콘텐츠 제작 업체들이 다양한 신규 캐릭터 IP를 개발하고, 라이선싱을 활성화해 사업확장 기회를 얻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K-콘텐츠 기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신규캐릭터 IP매니지먼트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규 기획개발 캐릭터 IP 매뉴얼북(스타일가이드북), 시제품 제작 및 지재권등록비 등을 지원하고 있고, 전문가 교육 및 컨설팅, 캐릭터라이선싱페어 내 홍보관, 콘텐츠IP마켓 내 쇼케이스 등 매니지먼트까지 책임지고 있다.

콘진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대비 5%가량 성장한 약 16조원이며, 올해 말까지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캐릭터 IP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시장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페어에 참가한 메리버스스튜디오는 2022년 '계란껍데기에 갇힌 몬스터'라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인 '에그힙(EGGHIP)'으로 신규캐릭터IP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뒤 지난해에는 '고양이별에서 지구로 유학온 아이돌 연습생'인 '어글리 뮤즈(UGLY MEWS)'로 신규캐릭터IP 1위라는 성과를 거둔 새싹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어글리 뮤즈'는 고양이별에서 무명 아이돌이었던 미미, 모모, 무무는 지구로 유학을 왔지만, 낮에는 강아지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춤과 노래 연습을 하는 '주경야독형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과 연계한 다양한 스토리를 선보이면서 벌써 여러 국가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백문규 메리버스스튜디오 이사는 "지난해 3월에 탄생한 캐릭터인 '어글리 뮤즈'로 말레이시아,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해외전시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콘진원의 지원 덕분에 바쁘게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이런 지원사업이 아니라면 신규 콘텐츠 개발 기업들은 캐릭터를 선보일 기회를 얻기가 매우 힘들고, 홍보할 수 있는 범위도 매우 제한적인데, 콘진원의 후속지원을 받으면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콘진원의 애니메이션 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KBS 2TV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영된 인기 애니메이션 버디프렌즈도 당당히 페어에 참여했다. 버디프렌즈는 제주 곶자왈을 토대로 재탄생시킨 '거멍숲'을 배경으로, 탐험과 모험을 좋아하는 팔색조 피타,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동박새 화이트, 식물과 대화할 수 있는 멋쟁이 종다리 젤다, 빠르고 정의로운 매 캐스커, 발명왕 큰오색딱따구리 우디 등 버디프렌즈 다섯 친구가 멸종위기종인 동·식물 친구들을 구하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화두인 기후위기와 생태환경 등에 대한 포괄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어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특히 교육분야에서도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버디프렌즈를 개발한 박설희 아시아홀딩스 대표는 "글로벌 메가IP 상위 20위를 살펴보면 디즈니나 마블, 포켓몬스터와 헬로키티 등 미국과 일본에서 개발된 캐릭터들 위주"라며 "버디프렌즈라는 확장성을 가진 캐릭터로 10년, 20년, 30년이 아니라 100년 넘게 사랑받는 메가 IP 반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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