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토지자산 중 3분의 2가 수도권
지난해 한국의 토지자산 중 수도권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전체적인 토지자산은 소폭 줄었지만, 수도권 토지자산은 늘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23년말 국내 토지자산은 1경209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경2131조원)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대규모 간척 등으로 땅 면적이 늘어나지 않았는데, 전반적으로 토지 거래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국내 토지자산 중 서울·경기·인천이 차지하는 토지자산의 비중은 65.3%로 전체의 3분의 2 수준에 달했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이 차지하는 토지자산은 오히려 줄었다. 전체 자산 중 수도권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4.1%, 2022년 64.7% 식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토지자산은 광주(-5.6%)가 가장 큰 폭 감소했고, 부산(-4.5%)도 많이 줄었다.
작년 1인당 가계순자산은 2022년 말과 비교해 1.6% 늘어난 2억4427만원으로 추정됐다. 시장환율(2023년 중 달러당 1306원)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8만7000달러로, 일본(18만3000달러)을 앞선다. 미국은 46만5000달러, 오스트레일리아 39만3000달러, 캐나다 28만2000달러, 프랑스 23만달러 등 순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은 1경2632조원으로 전년보다 1.7%(210조원) 늘었다. 집값 하락에 주택자산이 147조원(2.3%) 감소했지만, 주가 반등 등에 힘입어 금융자산은 233조원(4.7%) 늘었다. 구성 비중을 보면 주택(50.3%), 주택 이외 부동산(25.2%), 현금·예금(19.1%), 보험·연금(11.5%) 순이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함께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비중이 2022년 77.1%에서 작년 75.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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