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결산, 팬들 사로잡은 명마들 [경마]

김재범 기자 2024. 7.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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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상반기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경주마들은 누구일까.

지난해 말 그랑프리(G1) 2연패를 거두며 위너스맨이 2년 연속 연도대표 경주마에 오르자 2024년 역시 위너스맨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위너스맨이 다리 부상으로 올해 상반기 내내 레이스에 나서지 않으면서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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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3세마 중 상반기 최고의 성적을 낸 석세스백파와 유현명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4시즌 상반기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경주마들은 누구일까. 지난해 말 그랑프리(G1) 2연패를 거두며 위너스맨이 2년 연속 연도대표 경주마에 오르자 2024년 역시 위너스맨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위너스맨이 다리 부상으로 올해 상반기 내내 레이스에 나서지 않으면서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 돋보이는 경주력을 보여준 경주마들을 정리했다.
●아쉬운 삼관마 타이틀, 그래도 상반기 최강 3세마는 석세스백파 석세스백파 (레이팅 82, 한국 수 3세 회색, 마주 이종훈, 조교사 민장기)는 올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에서 맹활약했다. 시리즈 첫 경주인 ‘KRA컵 마일’(G2)을 우승하며 삼관마 타이틀 도전에 나섰으나 두번째 경주인 ‘코리안더비’(G1)에서 아쉽게 은파사랑에 우승을 내주었다. 하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주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2위와 9마신(1마신 2.4m)차의 대승을 올렸다. 삼관마 타이틀은 놓쳤지만,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G2 대상경주를 두 번이나 우승했다. 또한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틀어 올해 수득상금 1위에 올랐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에 이어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혜선 기수의 단짝 글로벌히트, 올해도 여전한 상승세 지난해 글로벌히트(레이팅 110, 한국 수 4세 갈색,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는 김혜선 기수와 함께 ‘코리안더비’(G1)에서 우승했다. 올해 4세에 접어든 글로벌히트는 장거리 최강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에 출전했다. 첫 경주 ‘헤럴드경제배’(G3)에서는 멋진 추입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거두었다. 두 번째 경주 ‘YTN배’(G3)에서는 집중적인 견제를 뚫고 ‘코’ 차이(약 12cm)의 극적인 역전극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 라이벌 투혼의반석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청담도끼(2018년)와 위너스맨(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스테이어 시리즈 전승 우승을 기대했던 글로벌히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상반기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대통령배’(G1)와 ‘그랑프리’(G1) 같은 빅매치가 남아 있어 글로벌히트의 활약이 기대가 되고 있다.
트피플 티아리 시리즈에서 2승을 올리는 등 올 상반기 서울 소속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이클립스베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새로운 여왕 꿈꾸는 3세 ‘이클립스베리’, 하반기 활약 관심 상반기에 부산경남의 석세스백파, 글로벌히트가 강세를 보였다면, 서울에서는 이클립스베리 (레이팅 74, 한국 암 3세 밤색, 마주 조한수, 조교사 서홍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클립스베리는 리딩 자키인 문세영기수와 호흡을 맞추어 지난해 2세 한정 대상경주에 두 번 출전해 모두 2위를 하며 슈퍼루키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올해는 3세 암말 최강마를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에 나섰다. 부경에서 열린 첫 경주 ‘루나Stakes’(L)에 처음으로 원정 출전해 경주 초반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을 했다. 시리즈 두 번째 경주 ‘코리안오크스’(G2)에서도 글로벌태양의 막판 추격을 ‘코’ 차이로 앞서며 우승해 경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주이자 2000m 장거리 첫 도전이었던 ‘경기도지사배’(G3)에서는 초반부터 경주를 장악하는 모습을 선보였으나 막판 직선주로에서 걸음이 무뎌지며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상반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 하반기 3세 이상의 암말 강자들과 다시 한번 여왕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즐거운여정, 원더풀슬루 등 암말 강자들과 9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로 시작하는 ‘퀸즈투어 FW’ 시리즈에 나선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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