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은 법이 아니야…‘사면초가’ KFA 쇄신은 이해관계 얽힌 정관, 낡은 규정 개정부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55)을 선임한 대한축구협회(KFA)는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을 경질한 KFA는 5개월간 신임 사령탑 선임작업을 진행한 끝에 7일 홍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유럽에서 대면한 뒤 홍 감독과 접촉해 최종 결정한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는 KFA 정관상 A대표팀 운영에 개입할 수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중이 분노하는 핵심 포인트는 홍 감독을 선임한 과정이다.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을 경질한 KFA는 5개월간 신임 사령탑 선임작업을 진행한 끝에 7일 홍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모든 절차와 과정이 잘못됐다.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유럽에서 대면한 뒤 홍 감독과 접촉해 최종 결정한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는 KFA 정관상 A대표팀 운영에 개입할 수 없다.
A대표팀은 이사회에 속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고유 영역이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 표명이 있었으나, 기술발전위원장이나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장을 대리할 근거가 없다. 정관에 따르면 17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 운영에만 나설 수 있는 이 이사는 “(정몽규) 회장이 전권을 줬다”고 강조했는데, 정 회장도 이를 독단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 긴급 이사회 등 최소한의 절차가 필요했다.
결국 ‘약화된’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상에서 비롯됐다. 한때 이 기구는 남녀 A대표팀 운영 전반에 관여할 수 있었다. 그런데 KFA는 2021년 7월 돌연 정관(제52조)을 개정해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자문 및 조언’으로 역할을 축소했다. 그러면서 “해외 협회 시스템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축구인들은 “당시 KFA 수뇌부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을 데려오면서 권한이 커진 김판곤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불편했다.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그의 영향력을 줄이고 견제하려는 목적이 적잖게 반영됐다”고 꼬집는다.
이렇듯 전력강화위원회가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하면서 외부인이 개입할 여지가 커졌다. 지난해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도 철저한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됐다.정 전 위원장은 후보군 선정을 놓고 KFA 수뇌부와 충돌하다 사퇴했다. 기존 시스템으로 되돌려놓지 않는 한, 무리수가 반복될 수 있다.
낡은 규정도 바꿔야 한다.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 규정 제12조(감독, 코치 등의 선임) 2항은 “감독에 선임된 자가 구단에 속했을 경우, 해당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고 돼 있다. 2007년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 2012년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선임이 여기서 비롯됐다.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의 대표팀 이직이 문제 되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규정이다. 논리는 상식적이어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쌍둥이맘’ 한그루, 애슬레저룩 완벽 소화…근육질 바디 [DA★]
- 양치승 “헬스장서 쫓겨날 위기…이사할 돈도 없어” [종합] (표영호TV)
- 장윤정 실제 피해 고백…10대에 성기 사진 보내는 디지털 바바리맨 (마법의 성)
- ‘61세’ 황신혜, 20대 각선미 안 부러운 늘씬 몸매 [DA★]
- 염정아 킹받았나? “밥만 하라더니” 현타 얼굴 (언니네 산지직송)
- 공민지, 누드톤 비키니로 파격 섹시미 [DA★]
- 김나정, 마약 투약 혐의 경찰 조사→필로폰 양성 반응 [종합]
- 김병만 전처가 가입한 보험, 수익자는 본인과 입양한 딸 (연예튀통령)[종합]
- ‘파혼’ 전소민, 대출 때문에 몰래 배달 알바까지 (오지송)
- 박인비 딸 인서, 키즈 카페 대신 실내 스크린 골프장 가는 18개월 (슈돌)[TV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