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떠나는 공직, 어떻게 바꾸나…"의사결정, 실무자에 맡겨야"

성소의 기자 2024. 7.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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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저연차 공무원 이탈이 가속화하자 정부가 공직문화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토스와 아마존 조직문화 담당자들은 실무자가 업무를 책임지고 실행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이 자리는 정부혁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번 포럼은 '공직사회 내 세대교체에 따른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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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한국행정연구원과 정부혁신 미래전략 포럼
[세종=뉴시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대강당에서 열린 ‘제4회 정부혁신 미래전략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저연차 공무원 이탈이 가속화하자 정부가 공직문화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토스와 아마존 조직문화 담당자들은 실무자가 업무를 책임지고 실행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행정안전부는 한국행정연구원과 함께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대강당에서 ‘제4회 정부혁신 미래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정부혁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번 포럼은 ‘공직사회 내 세대교체에 따른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발제자로 참석한 황혜신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7·9급 공채 경쟁률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등 공직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로 '보수'와 '과도한 업무량', '조직 문화' 등을 꼽았다.

황 연구위원은 조직문화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방안으로 업무공간 혁신과 복장 자율화, '시간 제한 있는' 회의 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힘들어 하는 국회 대기를 최소화하고 보고·결재 라인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일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1위 핀테크 기업 토스(TOSS)에서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김서현씨는 실무자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사 조직문화를 소개하면서 이것이 토스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기존 조직은 의사 결정자와 실행하는 자가 다른데, 실무진 입장에서는 공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며 "토스는 이러한 의문을 최대한 줄이고 스스로 의사결정한 일에 대해 실행하는 일 방식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소개한 토스의 특별한 조직문화 중 하나는 기능 조직이 아닌, 목적 조직으로 구성돼있다는 점이다. 일명 사일로(Silo)라 부르는 이 조직은 특정 아젠다에 따라 신설되거나 단기적으로 구성되는 태스크포스(TF)와 비슷하다.

김씨는 "사일로들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일한다"며 "조직의 의사결정은 상부에서 지시에서 내려오는 형태가 아니고 사일로, 개인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분산시켜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자가) 스스로 의사결정하고 실행해 나가면서 개인의 역할을 키워나가는 형태"라며 "그러다보니 역할이 유동적이고, 스스로 오너쉽과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김기병 아마존 웹서비스 상무는 아마존이 직원들의 혁신 역량이 부족해도 쉽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조직문화로 아마존의 '투 피자 팀(Two Pizza Team)' 문화를 소개했다. 투 피자 팀은 말 그대로 피자 두 판으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소규모로 꾸린 조직을 말한다.

김 상무는 "이들은 하나의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조직이 혁신을 하면서 빠르게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 수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보고, 결재 등은 속도를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인데, 독립적으로 의사결정해서 일하는 시스템인 투 피자 팀에서는 이 같은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발제 후 자유토론 시간에는 간부 공무원과 저연차 공무원 등이 참여해 조직문화 혁신 방향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젊은 세대의 공직 선호도를 높이고 우수한 인재가 공직에서 이탈하지 않게 하려면 조직문화 혁신이 필요하다”며 “행정안전부는 젊은 인재가 일하고 싶은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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