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요양원으로, 트럼프는 힘의 대통령"…美공화 전대 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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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인 17일(현지시간)은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의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비판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의 강인함을 강조하는 목소리들로 채워졌다.
'다시 한번 미국을 강하게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전당대회에는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과 리처드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 등이 대표 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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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넬 "약한 바이든 탓 세계 불타"…'석방' 피터 나바로도 참석
(서울·밀워키<위스콘신주>=뉴스1) 조소영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인 17일(현지시간)은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의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비판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의 강인함을 강조하는 목소리들로 채워졌다.
'다시 한번 미국을 강하게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전당대회에는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과 리처드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 등이 대표 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게이츠 의원은 부통령 후보이자 '리틀 트럼프'로 칭해지는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먼저 운을 뗐다. 그는 밴스 의원이 "젊은 에이브러햄 링컨 같아 보이지만 그는 (본인과 같은) 오하이오 출신의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 같다. 그랜트 장군처럼 밴스는 싸우는 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요양원으로 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나라를 구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우리는 트럼프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때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탓에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일"이라며 "한밤중에 전화벨이 울리면 대통령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대통령(바이든)은 그런 전화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은 바이든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일정'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그(바이든)를 연민하고 그의 건강과 우리나라의 안보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과 같이 "엄청나게 위험한 시기에 미국을 이끌 최고의 후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 정책을 '회유'라고 칭한 뒤 비판하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힘의 대통령'(a president of strength)이라고 불렀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미국의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은 바이든의 뇌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가장 큰 위협은 바이든의 정책,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그가 임명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그레넬 전 직무대행 또한 일련의 강경 발언들에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오바마와 바이든 대통령 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푸틴은 트럼프 대통령 때는 감히 침략을 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하에서 중국은 도전을 받았고 발칸반도는 트럼프 하에서 더 평화로워졌으며, 중동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트럼프 하에서 이란은 파산했다"고 말했다.
그레넬 전 직무대행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여러 면에서 약하다"며 "그 결과 세계가 불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바로 전 국장은 이날 전대 무대에서 사람들의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
앞서 그는 '1·6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한 의회 증언을 거부함으로써 4개월 형을 받았고 이날 석방돼 마이애미 교도소에서 나왔다.
교도소에서 나온 그는 곧바로 전대가 열리는 밀워키행(行) 비행기를 탔다.
나바로 전 국장은 "1·6 특위는 나를 살리기 위해 트럼프를 배신하라고 했으나 나는 거부했다"며 "내가 여러분에게는 경종인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전 국장은 이날 10분 이상 연설했고 무대로 약혼녀를 불러 포옹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피터"라고 외치는 등 그를 크게 환대해줬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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