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파협의회, 진도서 워크숍…대파 수급현황 점검

이시내 기자 2024. 7.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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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파협의회(회장 정해민·선진농협 조합장)가 17일 전남 진도에서 워크숍을 열어 대파 산업의 현안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선 대파 할당관세 적용에 따른 외국산 시장 잠식 우려와 함께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 개선, 대파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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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잠식·유통 비효율 등 논의
가격 안정 위한 선제 대책 주문도
㈔전국파협의회(회장 정해민·선진농협 조합장)가 17일 전남 진도 선진농협 자재센터에서 대파 산업현안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전국파협의회(회장 정해민·선진농협 조합장)가 17일 전남 진도에서 워크숍을 열어 대파 산업의 현안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선 대파 할당관세 적용에 따른 외국산 시장 잠식 우려와 함께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 개선, 대파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정해민 회장은 "할당관세 도입으로 식자재업체에서 수입 대파 사용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대파시장이 외국산에 의해 잠식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대파에 적용된 할당관세로 2023년에는 전체 7000t(4월 5000t, 11월 2000t)이 도입됐으며, 올들어 1월과 4월에 각각 3000t이 도입됐다. 

대파값이 적정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진완산 신안 임자농협 조합장은 “겨울대파와 고랭지대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증가한 데다 중국산 대파 가격 하락으로 7월 수입량이 전·평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농협과 협의회 차원에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파협의회원들이 17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오산리의 한 대파밭에서 대파산업 발전을 기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파 유통 과정의 비효율성 문제도 제기됐다. 

유동현 경기 안성 일죽농협 조합장은 “대파를 1kg들이 한 단으로 묶는 과정에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포장 방식이 실제 수요와 괴리가 있어 단 작업을 했던 걸 다시 풀어서 재포장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파 거래단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파는 가정보단 식당이나 식자재업체에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예쁘게 포장할 이유가 없다"며 "가정 소비자들도 소포장한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부 관계자는 “(비슷한 예시로) 양파 ‘줄잡이’ 망포장품 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됐을 때 반발이 있었지만 현재는 포장비 등 생산원가를 줄이면서 정착하는 분위기”라면서도 “관행을 바꾸기까지 중도매인을 설득하는 등 시간이 걸렸던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파협의회원들이 17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오산리의 한 대파밭에서 대파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후 협의회원은 고군면 오산리의 대파밭을 방문해 작황을 점검했다. 진도 대파의 재배 특징에 대해 질의가 오가기도 했다. 워크숍은 18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한편 2008년에 설립된 사단법인 전국파협의회는 현재 16개 회원 조합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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