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간당 50㎜ '물 폭탄'…음성·충주서 주민 40명 대피
류희준 기자 2024. 7. 18. 16:48
▲ 충주시 소태면 주치리의 한 단독주택 뒤편 석축이 무너져 내린 모습
충북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났습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늘(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북의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32.3㎜, 음성 89.5㎜, 충주 51.1㎜, 제천 69.1㎜, 보은 18.9㎜, 괴산 43.5㎜, 증평 53.5㎜, 단양 21㎜, 진천 66.5㎜, 영동 16㎜, 옥천 19㎜ 등입니다.
기상청은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청주·충주·제천·음성·진천·괴산·증평·단양등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청주시 오창읍 미호강 여암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오후 4시 기준 수위는 4.18m로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 수위인 4.3m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오전 11시대 음성(금왕)에는 시간당 53㎜, 진천(위성센터)에는 51.4㎜, 충주(노은)에는 41㎜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음성과 충주에는 산사태 경보가, 진천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음성군 삼성면에선 당국이 산사태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3세대 37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충주시 소태면에선 낮 12시 30분쯤 단독주택 뒤편의 석축이 무너져내려 옆집까지 2개 가구 3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의 한 주택에선 청소 작업을 하고 나온 작업자 5명이 불어난 하천에 다리가 잠겨 고립됐다가 1시간 20여 분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에는 오후 4시 기준 나무 쓰러짐·배수 요청·도로 침수 등 37건의 호우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충북도는 도내 지하차도 1개소·하상도로 2개소·도로 2개소 등을 통제 중입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내일까지 충북 전역에서 10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변 근처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당국은 어제 옥천군 보청천에서 세월교를 건너다 강물에 휩쓸린 50대와 지난 10일 영동군 심천면에서 저수지 둑이 터져 급류에 휩쓸린 70대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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