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또 소신발언 "선임 절차 정상이었으면 이런 논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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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37) 전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한 뒤 열흘 만에 나타난 공개 석상에서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박주호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석, 취재진을 만나 "내가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한 영상을 만든 이유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5개월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그게 포인트다.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 영상으로 미칠 파장 등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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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지켜보고 판단해야…협회 연락 없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박주호(37) 전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한 뒤 열흘 만에 나타난 공개 석상에서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박주호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석, 취재진을 만나 "내가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한 영상을 만든 이유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5개월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그게 포인트다.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 영상으로 미칠 파장 등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5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지만, 이번에는 비정상적이고 불투명한 감독 선임 과정에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박주호가 세부 내용을 폭로하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전력강화위원회가 국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한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이건 아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있을 필요가 없다. 허무하다"고 탄식했다.
또한 그는 "협회가 국내 감독을 원하는 것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하고, 국내 감독을 세세하게 살펴보자고 했는데 외부적으로는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것처럼 하더라. 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시스템 부재를 꼽았다.
그는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체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아울러 그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이번에 그 부분에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복잡한 일이 발생했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박지성, 이영표 등 축구인도 하나둘 협회의 무능한 행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박주호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박주호는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 (협회가) 더욱 체계적으로 변한다면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모두의 바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영상을 올린 뒤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아 큰 힘이 됐다. 그 부분에 대해 잊지 않고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축구인이 박주호와 뜻을 같이하지 않았다. 이회택 OB축구협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감독 선임 이후 발생한 수많은 논란에 대해 축구인들부터 하나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금은 축구인들이 서로 싸우거나 헐뜯지 말고 축구계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할 때”라고 언급했다
박주호는 홍명보호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는 말에 "감독 선임 절차가 정상적이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박주호의 폭로 이후 풍비박산이 난 협회는 입장문을 발표, "박주호 위원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 시각으로 왜곡,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상황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협회 관계자는 비밀 유지 서약을 위반한 박주호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주호는 "몇몇 협회 관계자들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지만, 협회로부터 (문제를 제기하거나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등) 공식 입장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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