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로 키오스크 사용법 배워요... `초고령사회` 시니어 공략하는 SKB

Btv서 무료 VOD 시청가능
오프라인 일대일 교육 제공

SK브로드밴드 시니어 이용자가 전문 강사에게 스마트폰 활용법, 키오스크 이용법 등 무료 스마트 교육을 받고 있다. SKB 제공

패스트푸드 매장이나 카페에 들어갈 때 스크린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던 경험이 누구나 있다.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키오스크(무인 주문 기계)에서 잠시만 헤매도 길게 줄이 늘어서 눈총을 받기 일쑤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니어를 겨냥해 인터넷TV(IPTV)로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 어르신들 '스마트 교육 도우미'로 나선 SK브로드밴드다.

SKB는 서울디지털재단과 협업해 IPTV 'B tv' 시니어 전용관인 '해피시니어' 채널에서 시니어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제작한 콘텐츠인 '어디나 5분 클래스'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무료 교육 주문형비디오(VOD)로 기초부터 고급 수준까지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울 수 있다. 키오스크 이용법이나 카카오톡 무료 통화, KTX 예약하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소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2년 협약 이후 지난 3월까지 B tv로 VOD 교육을 수강한 시청자는 전국 4만명에 달한다. 새로 추가한 신규 VOD는 오는 9월 편성된다. 지난 3월까지 B tv를 통해 VOD 교육을 수강한 시청자들은 전국 4만명에 이른다.

오프라인 교육도 유도한다. B tv 시니어 채널로 진입하고, VOD 시청 전에는 일대일 스마트 교육을 신청할 수 있는 서울디지털재단의 '어디나 콜센터' 안내 영상을 제공한다. 이 교육은 만 55세 이상 서울 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 10월까지 거주지 주변 가까운 교육장에서 전문 강사에게 90분간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SKB에 따르면, 6월까지 200여명의 어르신들이 SKB의 자회사 홈앤서비스 마포·강북지점 등 오프라인 교육장에서 스마트 교육을 수강했다.

SKB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올해 신규 운영될 '디지털 돌봄 체험버스' 사업에서도 교육용 콘텐츠 사용에 협력한다. 어르신들은 체험버스에서 SKB가 제공하는 디지털 정보를 접할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부터 시니어 가입자 특화 상담 '실버 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센터 전화 상담을 간편화했다. 음성 ARS에서 상담사 통화 메뉴를 찾지 못하는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상담사 바로 연결 서비스와 상담사가 함께 방송 셋탑 화면을 보면서 불편 사항을 원격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실버 케어 서비스 시행 결과, 시니어 이용자의 자동 응답 서비스 체류 기간이 시행 전의 40% 수준까지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통신 3사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반 요금제보다 저렴한 '시니어 요금제'를 운용하며, 시니어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중 KT는 시니어요금제 가입자에게 월 3300원 상당의 위치파악과 응급상황 가족알림기능인 '안심박스' 부가서비스도 기본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매력을 갖춘 시니어가 최근 유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니어층 불편을 해소하고 혜택을 주는 서비스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