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에서 ‘체코 원전 수주’ 소식 듣고 “됐어”…비밀 특사 보낸 ‘세일즈 외교’

안보겸 2024. 7.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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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됐어!"

어젯밤 참모들과 함께 관저에서 체코 정부의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일성이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팀코리아'의 선정 소식을 듣고 주먹을 불끈 쥐며 책상을 내리치고 무척 기뻐했다는 후문입니다.

'팀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사업자 선정까지 윤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여러 '세일즈 외교' 행보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들른 미국 워싱턴DC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지며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팀 코리아'를 선정해달라고 파벨 대통령에게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물밑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밀리에 두 차례 체코에 특사로 파견했습니다.

안 장관 편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전하는 친서도 전달했는데, 친서에는 '팀코리아'의 경쟁력과 역량이 담긴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8일) 오후 전북 정읍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원전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었는데 이제 탈원전 정책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다시 원전 산업을 회복시켜서 우리 산업 전체가 또 우리 지역 전체가 여기에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이번 성과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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