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역풍에도 삼성전자 '선방'…SK하이닉스는 4% '뚝'[핫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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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를 언급하면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을 두고 정책 경쟁을 이어가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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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를 언급하면서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오후 들어 반등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3.63%, 3.70% 내렸다.
두 종목 주가는 모두 전날에 이어 연속으로 빠지면서 2거래일간 9% 가까이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8.80%, 한미반도체는 8.69% 약세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을 두고 정책 경쟁을 이어가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피격 사건 이후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또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우리에게서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 갔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가세해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반도체주 급락을 부추겼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술 수출 금지에도 중국에 기술을 수출하고 있는 네덜란드 ASML 등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하락 출발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낙폭을 모두 회복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00원(3.34%) 하락한 8만 3800원에 장을 열고 내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일 대비 200원(0.23%) 상승한 8만 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투자자는 하루 동안 삼성전자를 1570억 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426억 원어치, 760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뱉어낸 물량을 기관투자자가 모두 받아낸 셈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인 SK하이닉스 주가는 낙폭이 두드러졌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 매수세 유입에 상승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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