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태평양 도서국 정상선언 채택…"동·남중국해 진출 중국 견제"

박준호 기자 2024. 7. 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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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태평양 지역 18개 도서국은 18일 '태평양·섬 정상회의(PALM)'를 열고 향후 3년간의 중점협력으로 기후변화와 안보 등 7개 분야를 내세운 정상선언과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담은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고 폐막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PALM 의장을 맡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폐막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위한 일본과 도서국의 협력과 연계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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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안전보장', '기후변화와 재해' 등 7개 분야 협력 강화
중국 거론하지 않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시도 반대"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태평양·섬 정상회의(PALM)'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1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과 태평양 지역 18개 도서국은 18일 '태평양·섬 정상회의(PALM)'를 열고 향후 3년간의 중점협력으로 기후변화와 안보 등 7개 분야를 내세운 정상선언과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담은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고 폐막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정상선언은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명기했다.

특정 국가명은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동·남중국해에서 강압적인 해양 진출을 계속하는 중국을 견제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도서국에 있어서 기후 변화가 "존속에 관련된 유일 최대의 위협"이라는 인식도 공유해 일본 정부로서 태평양 섬나라들에 다가가는 자세를 선명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는 것의 중요성"으로 일치했다.

공동행동계획은 '평화와 안전보장', '기후변화와 재해', '테크놀로지와 연결성' 등 7개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특정했다.

특히 평화·안보 분야에서는 중국이 도서국과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위대의 항공기·함선 기항을 통한 방위 교류 강화에 노력한다"고 했다.

PALM 의장을 맡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폐막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위한 일본과 도서국의 협력과 연계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서국 측과의 제휴책으로 기시다 총리는 "향후 3년 간 6500명 이상의 인적 교류·인재육성의 협력을 실시한다"고 표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태평양 기후강인화 이니셔티브'를 내걸고 방재능력 강화, 탈탄소화 추진, 도서국 자체의 대응 지원을 골자로 했다. 이 밖에 해저 케이블 정비와 사이버 보안 대책을 지원해 나갈 생각을 나타냈다.

이번 정상회의는 16~18일 사흘 간의 일정으로 도쿄에서 열렸으며 친중 성향 솔로몬제도, 미크로네시아 등 16개 도서국 및 지역 정상들과 호주·뉴질랜드의 각료가 참석했다. 1997년부터 3년마다 개최됐으며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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