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까" 이틀 만에 한달 전 주가로…날개 꺾인 SK하이닉스

서진욱 기자 2024. 7. 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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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함께 올랐던 SK하이닉스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발 반도체 규제 강화 리스크에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동반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락한 여파가 SK하이닉스의 급락을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반도체 비판 발언과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 방침이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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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미국발 반도체 규제 강화 리스크 주가 '뚝'
TSMC '어닝 서프라이즈'에 반등 기대도
SK하이닉스 HBM 소개 이미지.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세계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함께 올랐던 SK하이닉스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발 반도체 규제 강화 리스크에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동반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반등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18일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3.6%(8000원) 떨어진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4%에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1만원대까지 내렸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11일과 같다. 그동안 10% 올랐던 주가가 2거래일 만에 한 달 전으로 회귀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엔비디아 관련주로 묶이는 한미반도체는 이날 3.7%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장 중 3% 넘게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TSMC가 이날 오후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TSMC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08억2000만달러, 76억61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0%, 36%씩 급증했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락한 여파가 SK하이닉스의 급락을 불렀다. 17일(현지 시각) 나스닥에서 엔비디아가 6% 떨어졌고 TSMC 8%, ASML 12%, 브로드컴 8%, 퀄컴 9%, 마이크론 6% 등 반도체주의 낙폭이 컸다.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8%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반도체 비판 발언과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 방침이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 전부를 가져갔다",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 등 발언을 내놨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도 반도체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2월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지분 매각이 이어지는 점 역시 SK하이닉스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읽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미국 주식정보사이트 핀비즈에 따르면 황 CEO는 15~16일 3064만달러(423억원) 규모인 엔비디아 주식 24만주를 매도했다.

황 CEO가 지난달부터 매도한 엔비디아 주식은 264만주다. 한화로 4662억원(3억3764만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황 CEO의 일일 매도 규모는 12만주인데, 해당 지분 매각 계획은 올해 3월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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