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지층 "당권 한동훈 지지" 67.5% "총선참패 尹부부 책임" 43.4%

한기호 2024. 7. 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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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국민의힘 지지층이 당권주자 4자 가상대결에서 3분의 2 이상 한동훈 후보를 지지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 공고해진 모양새다.

또 여당의 제22대 총선 참패 후 석달이 흐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일반여론은 60%를 넘었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은 10%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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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국힘 당권주자 4자대결과 4·10 총선 참패 책임 4지선다 설문 결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월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7·23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국민의힘 지지층이 당권주자 4자 가상대결에서 3분의 2 이상 한동훈 후보를 지지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 공고해진 모양새다. 또 여당의 제22대 총선 참패 후 석달이 흐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일반여론은 60%를 넘었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은 10%대에 그쳤다. 4·10 총선 직후의 여론 지형과 크게 다르지 않단 해석이 나온다.

18일 공표된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 격주 여론조사 결과(지난 15~16일·전국 성인남녀 1003명·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2.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기준 한동훈 후보가 2주 전 조사대비 8.7%포인트 상승한 43.7%, 나경원 후보가 1.5%포인트 오르고 원희룡 후보는 유지되면서 11.3% 동률을 보였다. 윤상현 후보는 0.9%포인트 오른 6.1%로 뒤따랐다.

국민의힘 지도부 경선은 당원투표 80%·역선택 방지(당 지지층 + 무당층 한정) 국민여론조사 20%로 실시된다. 국민의힘 지지층(417명) 응답자에게 4자 대결을 묻자 한동훈 67.5%, 친윤(親윤석열)계 후보인 원희룡 16.9%, 나경원 8.8%, 윤상현 1.7%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 무당층'(497명)에선 한동훈 62.2%, 원희룡 15.2%, 나경원 9.2%, 윤상현 2.3% 순으로 큰 차이가 없는데, ARS조사상 무당층이 적게 표집된 영향이 있어 보인다.

같은 조사에선 '여당 총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가장 많다고 보는지' 설문도 이뤄졌는데 전체 응답자는 선택지 중 '윤석열 대통령' 39.6%, '김건희 여사' 21.6%,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11.8%, '국민의힘 당원 전체' 10.1% 순으로 많이 꼽았다. '기타' 8.7%, '잘 모름' 8.3%다. 윤 대통령 부부 책임론이 61.2%를 차지한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으론 윤 대통령 23.6%, 김 여사 19.8%, 한 전 위원장 14.7%, 당원 전체 12.8% 순에 기타·잘 모름 29.1%다.

데일리안 분석에 따르면 당권주자 중 원희룡 지지층에서만 한동훈 책임론(44.8%)이 윤 대통령 부부 책임론(29.7%)을 앞섰다. 한동훈·나경원·윤상현 등 여타 후보의 지지자 사이에선 윤 대통령 부부 책임론이 일반여론과 비슷하게 과반을 기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여당 지지층 여론에 대해 "대통령 부부 책임이 43.4%"라며 "전당대회 중 친윤 그룹에 의해 제기된 한동훈 책임론은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주 전대비 3.9%포인트 상승한 41.3%, 더불어민주당은 0.8%포인트 오른 32.8%다. 조국혁신당이 3.5%포인트 내린 7.4%, 개혁신당은 0.6%포인트 반등한 5.7%로 격차가 줄었다. 진보당이 1.4%를 유지했고 새로운미래는 신임 '전병헌 지도부' 선출에도 불구하고 0.4%포인트 내린 1.3%다.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여당보단 작은 폭인 0.9%포인트 올라 36.4%, 부정평가는 2.1%포인트 내린 61.1%로 나타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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