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도 ‘기지개’…1분기 공실률 5.4%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
서울 주요 업무지구 공실률 낮아져
구로동엔 ‘오브코스 구로’ 신규 공급

오브코스 구로 투시도.

최근 들어 서울 오피스 시장 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업무환경 트렌드가 바뀌면서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이 상당 기간 고전했으나, 엔데믹 이후 전통 오피스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5.4%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오피스 공실률을 집계한 2013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치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020년 1분기 8.6% ▲2021년 1분기 8.3% ▲2022년 1분기 7.1% ▲2023년 1분기 6.5% ▲2024년 1분기 5.4%로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공실률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광화문은 5.8% → 4.0%로, 강남대로는 9.6% → 7.4%로, 여의도는 3.6% → 3.1%로 각각 줄었다.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도 지난해 2분기부터 반등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서울 투자수익율을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1.14% ▲2분기 1.1% ▲3분기 1.23% ▲4분기 1.7% ▲2024년 1분기 1.85%로 오름세다.

이런 가운데 서울 오피스의 상승 흐름은 주요 업무지구에서 신흥 오피스 타운인 영등포구로권 등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의 ‘KB오피스 투자지수’ 자료에 의하면, 영등포구로권 오피스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4분기 102.39에서 올 1분기 105.30으로 2.84% 상승했다.

영등포구로권은 YBD·GBD·CBD 등 서울 3대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CJ공장부지 복합개발·구로 차량기지 이전사업 등 개발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구일·구로역 일대는 이미 조성돼 있는 각종 산업단지는 물론, 다수의 일자리 창출을 동반하는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신(新)구로권역으로 꼽힌다. 구로·금천 일대에 조성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산업단지인 G밸리도 인접해 있다.

해당 지역 지식산업센터의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구로구 구일역 인근에서 비즈니스 플랫폼 ‘오브코스 구로’를 선보인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646-6번지 일원에 연면적 6만175.34㎡ 지하 4층 ~ 지상 13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584실 및 근린생활시설 23실 등으로 조성된다.

CJ공장부지 복합개발·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구로기계공구상가·구로중앙유통단지 개발이 모두 이 일대에서 추진돼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