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쾌거' 비결은?...한수원 황주호 사장에게 듣는다

YTN 2024. 7. 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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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 원전이 프랑스를 제치고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어젯밤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을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어떻게 이런 쾌거를 이룰 수 있었는지,앞으로의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 모시고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황주호]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나라 원전 강국인데 프랑스도 워낙 강국이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습니다.

[황주호]

치열했습니다.

[앵커]

어제 발표가 있었는데 언제 들으셨어요?

[황주호]

발표 나기 한 5분 전쯤에 들었습니다.

[앵커]

워낙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확률이 50:50이었다고 하던데요.

[황주호]

마지막까지도 알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체코가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황주호]

체코 총리가 발표할 때 발표하면서 모든 지표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세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즉 가격, 그다음에 기술력 모든 면에서 우수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건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가요?

[황주호]

지금부터 6개월 동안 아주 상세한 기술을 놓고 다시 한 번 쳐다보고 그리고 가격이라든가 공기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최종 조정을 하는 과정을 거쳐서 계약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프랑스도 대통령까지 나서서 적극적으로 수주하려고 했다고 들었습니다. 프랑스와 우리,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디, 어디입니까?

[황주호]

기술적으로 보면 건설기간을 저희가 예정된 기간을 잘 맞추고요. 또 주어진 예산 안에서 그것을 마무리를 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그것을 못 합니다. 대부분 공기를 수년씩 연착한다든가.

[앵커]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는 확정된 거고요. 그리고 테믈린 지역에 원전을 짓게 되면 그곳도 한수원이 맡게 될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그러면 2+알파인가요?

[황주호]

원래 1기로 시작했다가 체코 정부가 3개를 더 추가해서 짓겠다고 발표를 하면서 구속력 있는 제안서를 내라, 이렇게 해서 냈고. 이번에 우선 두코바니 2개를 짓고 테믈린 2개는 5년 뒤에 또 계약하는 것으로 이렇게 예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전을 2기 짓고 또 2기를 더 지을 수 있다. 사업 규모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24조 원이요?

[황주호]

어제 체코 총리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 호기당 12조씩 해서 48조 정도.

[앵커]

48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거군요. 이번에 보니까 민관합동팀을 꾸려서 경쟁에 나선 거더라고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황주호]

일단 총괄을 저희 회사가 민간을 다 모읍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핵연료주식회사, 또 건설회사 이렇게 다 모아서 입찰서 작성팀을 만들고. 그리고 정부가 또 저희 앞의 장애물을 다 치우는 역할을 해 주십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저게 가상동 같습니다. 저렇게 짓게 되나 보죠?

[황주호]

그렇습니다.

[앵커]

이렇게 수주권을 따냈고 앞으로의 진행 과정이 궁금해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설명해 주시죠.

[황주호]

지금부터 90일 이내에 아주 상세한 기술 서류들을 냅니다. 그 서류를 가지고 또 한 3개월 동안 아주 상세한 협의 조정 과정을 거쳐서 내년 3월쯤에 계약을 하게 되고 그걸 거치고 나면 인허가 절차를 시작합니다. 건설허가를 한 29년까지 받고 29년 착공, 36년 준공입니다.

[앵커]

36년 준공이다. 그러면 12년 정도 남았네요. 공기를 잘 맞출 수 있다는 거 아니에요.

[황주호]

그렇습니다.

[앵커]

연관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래요?

[황주호]

예전에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했을 때 그때도 연관산업에 대한 효과를 보면 일자리 창출이 한 10만 개 그리고 경제효과는 대형 유조선 40척 그리고 스마트폰 한 250만 대, 이 정도에 해당하는 경제효과가 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원전이 처음 시작된 나라는 영국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유럽은 원전의 본산지로 불리는데 그쪽에서도 의미가 더 큰 것 같아요.

[황주호]

그렇습니다. 중앙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앞으로 유럽이 원자력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 많아졌습니다. 전력수요가 AI라든가 반도체라든가 이런 것으로 인해서 급증하는 바람에 많은 나라들이 원자력으로 돌아서고 있고 그리고 석탄화력을 다 폐지하기 위해서 그것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원자력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황주호]

그렇습니다.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던 가스를 공급을 중단하게 되면서 가스 발전이라든가 석탄화력은 또 기후변화 때문에 다 폐지해야 되고. 그러면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는 게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밖에 없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모든 언론들이 잭팟을 터뜨렸다는 표현까지 하던데.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황주호]

이건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12년 그리고 만약에 추가 알파 두 기까지 더 지으면 거의 15년 이상을 가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저희 원자력산업계라든가 관련 기계산업, 전자산업 이런 데서 다 전방, 후방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전자산업까지도요?

[황주호]

요즘은 원자력발전소를 지어도 디지털 트윈이라고 해서 완벽하게 디지털로 이원화를 해 놓습니다. 그래서 발전소가 돌아가고 있으면 방 안에 앉아서 디지털 트윈을 보고 진단하고 또 확인하는 그런 절차를 거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와 이런 것들이 다 결합됩니다.

[앵커]

분석 기사를 보면 이번에 우리나라가 안전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던데요.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 건가요?

[황주호]

저희 설계는 이번에 유럽원자력사업자협회의 인증을 받은 설계입니다. 그 인증을 받기는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2022년 초부터 시작해서 인증을 받았죠.

[앵커]

구체적으로 안전인증 과정이 어떻습니까? 어떤 부분을 가장 주목해서 보는 겁니까?

[황주호]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여러 사고 가능성이라든가 사고 대처 설비 그리고 이것이 자동으로 사고를 줄일 수 있는가. 이런 확률들을 다 계산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 원전 수주로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유럽을 비롯해서 각국에서 원전 추가 수주를 할 계획입니까?

[황주호]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주 급증하는 전력 수요 때문에 네덜란드, 그다음에 스웨덴, 핀란드, 이태리, 전부. 그리고 그리고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계속 경쟁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고요?

[황주호]

그렇습니다.

[앵커]

앞으로 과정이 남아 있긴 합니다마는 완벽하게 계약이 체결되는 시점은 6개월 뒤가 되는 겁니까?

[황주호]

6개월 뒤입니다. 내년 3월에 계약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그 과정에 어려운 점은 없고요?

[황주호]

이제까지의 과정보다는 훨씬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요?

[황주호]

이제까지의 과정은 안갯속을 문제지만 보고 답안지를 쓰는 일이라면 이제 답안지를 놓고 문제를 낸 사람과 함께 그것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푸는가에 대해서 협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보이는 길을 놓고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관 산업 발전까지 생각하면 앞으로도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그리고 최대 48조 원 규모까지 된다고 하니까 많은 기대가 됩니다. 사업 수주 성공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원자력산업발전에 기여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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