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장 5년 연임 여부 결정 눈앞…과반석 확보가 관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5년 연임 여부를 확정지을 인준투표가 18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유럽의회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회의장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재선 인준투표를 실시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전했다.
이번 인준투표는 지난달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결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EU 27개국 정상들로부터 다시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지명받은 이후 남은 마지막 절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반인 361석 넘지만 일부의원 반대 예고
녹색당과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지지 필요
2019년에도 불과 9표 더 받아 턱걸이 통과
인준투표 부결시 EU 리더십 공백 불가피
유럽의회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회의장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재선 인준투표를 실시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전했다.
이번 인준투표는 지난달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결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EU 27개국 정상들로부터 다시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지명받은 이후 남은 마지막 절차다.
인준투표에 앞서 이날 오전에도 그는 유럽의회 연단에 올라 의원들에게 막판 호소전에 나섰다. 투표가 가결되려면 전체 720명 의원 중 과반인 36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확보한 지지 세력은 총 401석을 보유해 ‘매직넘버’인 361석을 넘어섰다. 그가 속한 유럽의회 1위 중도 우파 정치그룹인 유럽국민당(EPP)은 188석을 차지하고 있다. EPP와 ‘대연정’을 구축한 2위 중도 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과 4위 자유당그룹(Renew)은 각각 136석과 77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치그룹 내부 결속이 느슨하고, 무기명 투표 특성상 매번 10~15%가량의 이탈표가 나오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그는 첫 번째 임기 때인 2019년 인준투표 당시에도 가결정족수(374표)보다 겨우 9표를 더 얻어 턱걸이로 통과한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소속된 EPP 소속 일부 프랑스 의원들은 이미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유당그룹에서도 4명의 팔레스타인 출신 의원들이 이스라엘에 치우친 정책을 비판하면서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6위권으로 주저앉긴 했지만 집행부 1기에서 협력한 녹색당동맹(53석)과 접촉하는 등 다른 정치그룹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확실한 지지는 얻지 못했다. 2019년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녹색동맹당 공동 대표인 바스 아이크하우트는 “집행위원장과 좋은 논의를 나눴지만, 그의 연설에 기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직 임명 협상에서 배제된 것에 격분해 지난달 재임명 투표에서 기권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속한 유럽보수개혁(ECR·78석) 그룹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EU집행위가 이탈리아에 1940억유로 상당의 코로나19 복구 자금을 제공하는 등 양측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언론도 멜로니 총리가 원하는 고위직 임명을 대가로 폰데어라이엔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비밀투표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외적으로 그를 비판하면서도 찬성표는 던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폰데어라이엔이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EU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준투표 부결 시 EU조약에 따라 27개국 정상들은 한 달 이내에 후보를 다시 선택해야 한다. 그를 대체할만한 유력 후보도 없다. 유럽 내에서는 극우 세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EU와 사이가 좋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정치적 공백은 EU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맘 편히 죽으러 이민간다”…한국부자 1200명 ‘엑소더스’, 자녀들도 안 말린다는데 - 매일경
- 올해 2만명 자르더니…돌연 채용 공고 낸 ‘이 회사’ - 매일경제
- [단독] “자산 100조로 커진다”…한국에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 SK이노·E&S 전격합병 - 매일경
- “연돈볼카츠 사태로 매출 뚝”…뿔난 홍콩반점 점주들, 백종원 편에 섰다 - 매일경제
- “막강 김연아로 인해 항상 고통”…아사다 마오, 13년 만에 밝힌 심경 - 매일경제
- “또 쏟아집니다, 최대 200mm 물폭탄”…수도권에 18일까지 폭우 - 매일경제
- “손 떨리고 머리 굳어 쉽지 않네”…나이 들더니 생산성 뚝 떨어진 한국 - 매일경제
- [단독] “상속세 없애고 자본이득세 도입”…정부가 미적대니 치고나간 국힘 - 매일경제
- “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전세계 반도체주 대폭락, 왜? - 매일경제
- 인종차별 이후 적반하장 황당! 황희찬 “인종차별 용납할 수 없다, 동료들 감사” 강경 입장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