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 폭로했던 박주호 “홍명보 감독 행보 지켜보고 객관적 판단 다시 해야…법적 대응 공식 연락은 없어”
“공정성을 갖췄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과정을 폭로했던 박주호(37)가 다시 한 번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주호는 18일 서울 잠실롯데월드몰에 마련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들의 지지와 응원에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계속 축구 발전에 힘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 사퇴를 선언하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55)의 선임에 대해선 “나는 아예 몰랐던 내용”이라면서 “전력강화위가 필요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도 전력강화위원이니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후 독일로 떠났던 박주호가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박주호는 “내가 (폭로성) 영상을 올린 것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꼭 이야기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전력강화위 안에서 일어난 5개월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다른 부분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전력강화위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공개하면서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4월 전력강화위원 활동과 관련해 박주호가 ‘비밀유지서약서’에 서약한 것을 거론하면서 법적 검토 가능성을 따지자 반발의 목소리가 오히려 커졌다. 이영표와 박지성 등 축구인들까지 박주호를 지지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박주호는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며 “(협회가) 더 체계적으로 변해야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 모두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적 검토를 거론한) 협회 관계자들에게 개인적인 연락은 받았지만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주호는 이회택 OB축구회장이 홍 감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다른 입장도 내놨다. 박주호는 “정상적인 과정을 밟았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홍 감독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으뜸기업’ 하이브, 퇴사자 ‘족쇄’···독소조항 걸었나
- [종합] 지연·황재균, 얼굴 안 보고 2년 만에 ‘남남’ 됐다
- [종합] ‘케이티♥’ 송중기, 둘째 출산 소감 “예쁜 공주님 태어나”
- [스경X초점] 민희진 떠나는데··· 뉴진스, 온전히 ‘희진스’ 될까?
- 유아인 “재판 중 부친상, 이보다 더 큰 벌 없다” 선처 호소
- [공식] 에일리, 최시훈과 내년 4월 결혼···“고맙고 든든한 사람”
- 송지효, 악담 또 들었다 “그 머리 할 거면 숍 왜 가” (런닝맨)
- [종합] 이동건, 공개 연애 5번에 의자왕 등극…父 “사겼다 하면 바로” (미우새)
- ‘필로폰 양성’ 김나정 “손 묶인 뒤 강제로 마약흡입 당해” 주장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성희롱 악플에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