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서울살이 역시 집 걱정…"자가 소유 5.6%뿐"

하채림 2024. 7. 18. 1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중 본인 명의 주택에 사는 비율이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하나재단이 18일 발간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지역보고서 - 서울시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거주 탈북민의 5.6%가 '본인 소유 집'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데이터 중 서울지역 거주자 388명을 추출해 재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보고서 서울시편 발간
채용 정보 살펴보는 탈북민 구직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중 본인 명의 주택에 사는 비율이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하나재단이 18일 발간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지역보고서 - 서울시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거주 탈북민의 5.6%가 '본인 소유 집'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탈북민 중 본인 명의 집 거주 비율 21.4%에 견줘 4분의 1수준이다.

서울에서 부모와 친척, 친구 소유의 집에서 사는 경우까지도 자가 거주로 해석하더라도 그 비율은 6.4%에 그쳤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65.7%는 하나원에서 배정받은 집 또는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24.8%는 타인 소유 집에 거주한다고 답했다.

전체 국민과 마찬가지로 탈북민도 서울지역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경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주택 소유 형태 [남북하나재단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더 나은 남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관한 질문에 '주택문제 지원'을 고른 응답은 전체 탈북민에서 10.9%로 다섯 번째에 해당하지만, 서울 거주 탈북민에선 14.3%로 세 번째로 많았다.

주택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국내 거주 기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3년 미만 거주자에서 주택문제 지원을 원한다는 응답이 7.9%였지만 10년 이상 거주자는 15.0%로 높아졌다.

하나재단은 "현장조사를 수행한 북한이탈주민 전문상담사들은 정착 기간이 긴 탈북민을 중심으로 부족한 공간과 노후한 임대주택의 불편을 호소하는 상담자가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1년간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는 서울 거주 탈북민은 20.6%로 전국 탈북민 평균(16.1%)보다 더 많았다. 차별 또는 무시당한 이유는 ▲ 말투·생활방식·태도 등이 달라서(65.0%) ▲ 탈북민 존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으로(45.0%) ▲ 전문 지식·기술이 남한주민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해서(23.5%) ▲ 북한체제와 탈북민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보도 영향으로(17.1%) ▲ 남한주민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이라서(15.4%) 등 순으로 높았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20.6% "지난 1년간 차별이나 무시 경험" [남북하나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데이터 중 서울지역 거주자 388명을 추출해 재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남북하나재단은 이번 보고서가 서울 거주 탈북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서비스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tr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