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저가 매수+외국인 증시 이탈…환율, 4거래일째 1380원대[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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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1380원대 레인지를 이어갔다.
장 초반 1370원대로 떨어졌던 환율이 장중 달러 저가 매수 유입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에 1380원대로 상승 전환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379.0원에 개장했다.
수급적으로는 1370원대에서 달러 결제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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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달러 약세·엔화 강세 ‘되돌림’
압도적 달러 결제·外人 증시서 3100억원대 순매도
ECB 7월 통화정책회의서 ‘매파’ 메시지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1380원대 레인지를 이어갔다. 장 초반 1370원대로 떨어졌던 환율이 장중 달러 저가 매수 유입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에 1380원대로 상승 전환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37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1.3원)보다는 2.3원 하락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 이후 오전 9시 31분께 1376.5원으로 내려가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오전 11시께부터 환율은 반등하기 시작해 오후 2시 29분께는 1382.4원을 터치했다.
가시화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더불어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높은 달러화에 대비해 엔화, 위안화 가치가 낮은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장 초반 달러화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장중 달러화는 소폭 강세로 돌아섰고 아시아 통화도 약세 되돌림을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80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보다는 반등했지만, 지난 3월 20일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에서 156엔으로 소폭 올랐고,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까지 떨어지며 엔화 가치는 6월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수급적으로는 1370원대에서 달러 결제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8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7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에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존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에 대응해 9월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ECB 회의 결과가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기조로 나온다면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며 야간장에서 환율은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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