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넘치고 옹벽 무너지고... 인천 '폭우' 피해 잇따라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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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초등학교 인근 상가.
인천 곳곳에서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건물이 침수되거나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우선적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이후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비가 그친 뒤에도 물을 머금은 흙으로 인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모든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대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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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초등학교 인근 상가. 큰 비가 내려 가게로 빗물이 들이치는 바람에 상인들은 방수포와 이동식 차수판을 덕지덕지 설치했다. 공사장을 연상케 하지만, 무인 카페와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여전히 영업 중이다.
차수판을 설치했지만 너무 많은 비가 내려 언제든 넘쳐 들어올 기세로 가게 밖에서 넘실거린다. 또 인근 도로에 빗물받이 통이 있지만 경사진 언덕 탓에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곳은 상습 침수 지역이 아니지만 지난 3~4월께 구청이 발주한 도로 공사를 끝낸 뒤 이번 달에만 3번째 침수됐다. 주변 도로를 경사가 급하게 만든 탓에 비교적 높은 지역 인근 사거리에서부터 쏟아진 비가 모여 내려오기 때문이다.
인근 상가 주인 A씨는 “지난 2일부터 시작해 비만 오면 가게 안에 물이 들어왔고, 이번 달에만 벌써 3번째다”며 “물이 들어올 때마다 치워야 해서 아주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구청이 방수포를 나눠 줬지만, 설치하고 보니 상가 앞이 공사장처럼 보여 손님들이 오다가도 영업을 하지 않는 줄 알고 그대로 돌아간다”며 “도로 공사로 인한 인재로, 시청이든 구청이든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오후 1시20분께 인천 중구 동화마을 역시 폭우로 큰 피해를 당했다. 지난 17일부터 내린 비로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뻥 뚫린 옹벽 위로 주택들이 아슬아슬하게 간신히 버티고 서있어 위태로워 보였다. 이곳에 사는 세 가구는 무사히 대피를 마쳐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인천소방본부에서 파란색 천막을 씌우는 등 임시 조치를 취했지만 비가 계속 내려 인근 주민들은 추가 붕괴를 우려한다.
인근 수녀회 관계자는 “옹벽이 무너진 장소에 사람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라며 “새벽부터 쩌적쩌적 거리는 소리가 들려 옹벽이 추가로 무너질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인천 곳곳에서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건물이 침수되거나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염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피해 예방과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인천시 역시 각 군·구의 침수 피해 사실을 취합해 침수가 확인될 경우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우선적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이후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비가 그친 뒤에도 물을 머금은 흙으로 인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모든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대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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