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일본전 앞두고 희망가 왜?···“사노 성폭행 체포돼 대표팀 전력·분위기 다운”

양승남 기자 2024. 7. 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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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인츠와 계약한 사노 가이슈. 마인츠 SNS



중국 언론이 일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24·마인츠)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소식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범죄 피의자가 된 사노가 오는 9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첫 경기로 맞붙는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일본 대표팀 전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매체 ‘수호’는 18일 일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사노가 17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대표팀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첫 경기로 일본과 맞붙는다”면서 “강팀과의 어려운 원정경기가 예상되는데, 사노가 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대표팀의 귀중한 전력이 경기 전 불상사로 빠지게 되고, 이번 사건으로 대표팀 분위기 역시 다운될 것”이라면서 사노의 이번 사건으로 일본 대표팀이 유무형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중국은 어려운 원정경기지만 한번 해볼 만한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 ‘희망 회로’를 돌렸다.

사노는 20대 남성 지인 2명과 함께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2시에서 4시30분 사이 도쿄 분교구의 호텔에서 30대 여성 한 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여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호텔 인근 거리에서 사노 등을 체포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 Getty Images코리아



일본 축구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사노는 이달 초 J리그 가시마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막 이적을 확정한 가운데 불미스러운 사건이 불거져 일본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노는 2024 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 멤버로 활약했다. 2019년에 당시 J2였던 마치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사노는 2023년부터 가시마로 이적해 2년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다. 볼 탈취와 강력한 수비력이 강점이며 패스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노가 성폭행 피의자로 지목된 만큼 향후 적지 않은 기간 수사를 받게 되고 재판에 넘겨지면 당분간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죄로 확정되면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 자체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9월 5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3차예선 1차전 홈경기는 사노가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인다. 중국에게는 사노 사건이 여러모로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본은 지난 1월 아시안컵 기간에 이토 준야(랭스)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대회 중도에 물러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불과 몇 개월 만에 대표팀 선수가 또 다시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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