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위원 도전 '워킹맘' 박인비…"발로 뛰며 선수들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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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6·KB금융그룹)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유세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국에서 뽑힌 후보는 박인비를 포함해 총 32명(남성 14명, 여성 18명)으로 이 중 많은 표를 받은 4명이 8년 임기의 선수 위원 자격을 얻는다.
만일 박인비가 IOC 선수 위원으로 선출되면 한국인으로는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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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위해 22일 파리행 '골프 혼성경기 추가' 공약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36·KB금융그룹)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유세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박인비는 오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당초 이번 주 출국 예정이었으나 감기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정을 미뤘다.
박인비는 파리 도착 이후 시차 적응 등을 마친 뒤 곧장 선거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기도 한 박인비는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면서 효율적인 선거 유세 동선을 짰다. 여건이 허락되는 한 최대한 발로 뛰며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단 선수촌에 매일 나가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만나고 투표를 독려하려 한다"면서 "내가 여자 선수이고, 워킹맘인 점을 감안해 나와 비슷한 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골프 선수들을 위한 공약도 준비했다. 올림픽 골프는 현재 남자부와 여자부에 한 개씩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혼성 경기를 추가해 금메달 한 개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골프를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메달이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IOC 선수 위원 선거는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된다. 대회 개막일인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1만여명의 올림피언이 직접 표를 행사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지난해 김연경(배구), 진종오(사격), 이대훈(태권도), 오진혁(양궁)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을 뚫고 한국의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각국에서 뽑힌 후보는 박인비를 포함해 총 32명(남성 14명, 여성 18명)으로 이 중 많은 표를 받은 4명이 8년 임기의 선수 위원 자격을 얻는다. 선수 위원은 각종 스포츠 무대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일반 위원과 같은 지위를 지닌다.
만일 박인비가 IOC 선수 위원으로 선출되면 한국인으로는 3번째다. 앞서 태권도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출돼 8년간 활동했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유 회장의 선수 위원 임기는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다.
특히 한국인 여성으로는 최초 사례를 일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인비 역시 "전반적으로 여성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인데, 한국 최초의 여성 선수 위원이 된다면 좋은 귀감과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만일 '최초'의 타이틀을 갖더라도 마냥 기분이 좋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이 훨씬 커질 것 같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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