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넘는 오승환, 호세 기록 깨는 추신수…82년생 황금세대의 불꽃. 프로야구 '최고령' 신기록 임박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 6대2 승리를 지킨 오승환 강민호 배터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오승환과 SSG 추신수가 KBO 리그 역대 최고령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은 임창용(전 KIA)을 넘어 역대 최고령 세이브, 추신수는 펠릭스 호세(전 롯데)를 뛰어넘는 최고령 출장기록을 앞두고 있다.

1982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은 18일 기준 42세 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인 임창용(전 KIA)의 42세 3일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광주 KIA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면 최고령 세이브 기록 타이, 19일 대구 롯데전 이후 세이브를 올릴 경우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승환은 올해도 세이브 25개로 구원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4시즌 연속 30세이브까지도 5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SSG 추신수는 오승환과 단 이틀 차이인 1982년 7월 13일생이다. 18일 기준 42세 5일로, 21일 문학 키움전 출전시 최고령 타자 출전 기록에 타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SSG 추신수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6/

종전 최고령 타자 출장 기록은 2007년 5월 10일 문학 SK전에 나선 호세(전 롯데)의 42세 8일이다. 호세는 같은 날 홈런을 기록하며 최고령 안타, 홈런 기록까지 경신했다.

추신수는 올해 48경기에 출전해 41안타 3홈런을 기록중이다. 오는 22일이면 42세 9일의 나이가 된다. 이후 출장한 경기에서 안타, 홈런을 기록할 경우 종전 호세가 보유한 세 부문의 최고령 기록을 모두 경신한다.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등 동갑내기 슈퍼스타들이 떠난 무대를 아직도 지키고 있는 두 선수다. 말 그대로 82년생 황금세대의 마지막 불꽃.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주고 있는 두 친구가 새로운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