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탄소 소재·수소 상용차 등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

김경학 기자 2024. 7.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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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북 정읍서 민생토론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 정읍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8일 전북 정읍에서 개최한 민생토론회 산업 정책의 핵심은 전북특별자치도를 탄소 소재와 수소 상용차, 무인 해양 장비 산업 등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효성첨단소재 전주 공장이 있는 전북은 국내 최대 탄소섬유 생산지다. 탄소섬유 등 탄소 소재는 항공·우주와 자동차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K탄소 플래그십 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해 탄소 소재 응용기술, 부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전주에 완공될 탄소 소재·부품 시험대, 일명 ‘매뉴팩처링 인큐베이션 허브’는 도심항공교통(UAM), 연료전지, 풍력 발전용 날개, 수소 저장 용기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탄소 소재 성능을 시험·평가 할 수 있는 장비 19종을 구축한다.

완주는 수소 상용차 등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2026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수소 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를 구축한다. 부품 업계의 기술 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시제품 제작 등이 진행될 이 센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차대 동력계 시험 장비 등 수소 상용차 개발에 필요한 시험·평가 장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는 현재 설계 중으로 오는 9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될 계획이다.

또 2026년 완주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북개발공사를 공동사업 시행자로 선정해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새만금에는 해양 무인 장비의 기본 성능과 자율운항, 운항 제어, 임무 수행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장과 관제센터를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해양 무인 시스템으로도 불리는 해양 무인 장비는 바다 위나 바닷속에서 운용할 수 있는 무인 이동체를 뜻한다. 시험장 준공 이후에는 시범 운용을 통해 해양 무인장비의 단체표준까지 마련한다.

해양 무인 시스템 시험 평가체계가 마련되면 장비 운송, 실증 기간 단축 등으로 성능 검증 비용이 기체당 4억~15억원 절감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양 관측과 국방·재난 대응 분야에서 무인 장비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장비의 성능을 평가할 체계와 시험대, 표준화된 인증 체계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사업자는 자체 인허가를 얻어 저수지 등에서 성능 평가를 수행하고, 개별적으로 성능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공인 시험평가 체계 구축은 국내 최초 해양 무인장비 성능평가 및 인증제를 통해 해양 장비의 산업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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