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법적 대응 그 후…첫 ‘공개 석상’ 박주호의 입장은 변함없다 “공정·투명성 정확하지 않아 생긴 문제”[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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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과 공정성이 괜찮았다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으로 활약한 박주호는 새로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자 자신의 유튜브에서 그간의 과정을 작심발언한 뒤 첫 공식 석상 참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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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박준범 기자] “투명성과 공정성이 괜찮았다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전 축구국가대표 박주호(37)는 18일 잠실월드타워에서 진행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프리오픈데이’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으로 활약한 박주호는 새로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자 자신의 유튜브에서 그간의 과정을 작심발언한 뒤 첫 공식 석상 참석이다. 박주호는 밝은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그는 행사가 마무리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 축구 발전에 있어서 이 사안은 얘기 해야겠다고 판단했고 여러 가지 생각보다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5개월 동안의 얘기들을 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라며 “많은 연락을 통해 지지와 힘을 받았다. 잊지 않고 한국 축구 발전에 힘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호는 앞서 전력강화위원직을 내려놓으며 KFA의 감독 선임 과정, 허술한 보안, 책임 의식 결여 등을 지적했다. KFA는 박주호의 발언 이후 이례적으로 빠르게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K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대중과 언론의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주호는 “개인적으로 (나를) 아는 KFA 관계자들의 연락은 왔지만 공식적인 연락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주호의 발언 이후 축구계 선·후배들도 입을 열었다. 전북 현대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를 비롯해 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김영광 등이 직접 입을 열었다. 현역 선수인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도 “ 무조건 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 하루빨리 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감독은 자신과 함께할 유럽인 코치 선임 관련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KFA를 직접 조사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윤리센터도 신고받고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권한 남용이 있었는지,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KFA는 조사 요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정관 14조 1항에 명기된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업무를 보장받아야 한다.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선 안 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FIFA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주호는 “(선후배들) 모두 나와 똑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축구 발전을 위해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변한다면 더욱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괜찮았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KFA)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고 공정성과 투명성 등이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복잡한 상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여전히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은 것은 물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정 회장과 KFA를 향한 여론은 아직 부정적이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KFA를 향한 비판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시간은 KFA의 편이 아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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