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김창열이 영향받은 프랑스 국민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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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대표 추상화가들은 1960년대 프랑스 추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전후 유럽의 미술 경향이었던 서정적 추상은 뜨거운 추상, 앵포르멜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페로탕 서울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마티유의 한국 첫 개인전을 8월 24일까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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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영향 받은 동양적 화법도
페로탕 서울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마티유의 한국 첫 개인전을 8월 24일까지 연다. 박혜미 큐레이터는 “조르주 마티유는 유로화 이전 프랑화의 디자인을 하기도 했던 프랑스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하나로 존경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940년대 미국 여행을 다녀온 뒤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 폴록, 윌렘 드쿠닝 등의 영향이 초기작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1944년은 그가 추상미술의 눈을 뜬 해였다. 2차 세계대전의 잔혹함을 목도하며 시대에 대한 환멸을 캔버스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피를 연상시키는 흘림, 화산처럼 뻗어나가는 형상 등의 조형언어를 담아낸 것이다. 1951년 니나 도세 갤러리에서 개최된 ‘격정의 대결’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와 프랑스의 신추상주의가 교류했으며, 파리 미술계에 새로운 추상 언어가 정착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전성기인 1960~1970년대 대표작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회화의 완전한 자유로움을 이룩하기 위해 빠른 속도와 과감한 붓질, 역동적인 제스처로 작품을 제작하던 그는 자연스레 동양 예술에 매료됐다. 특히 서예에 빠져 제목에 차용하기도 하고 먹을 연상시키는 검은색을 화폭에 자유롭게 펼쳐보이기도 했다.
이집트 태양의 도시 ‘헬리오폴리스’를 제목으로 삼은 대작에서는 온통 붉은 색의 배경 속에 도시를 표현한 기하학적 도상과 함께 서체적 표현이 돋보인다. ‘Celadon’은 3-4세기 중국에서 흔히 제작된 청자를 뜻하는 제목이 달렸고, ‘Chambly’는 묵향이 짙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앙드레 말로가 1950년 르네 드루인 갤러리에서 열린 마티유의 개인전을 보고 남긴 말을 떠올리게 한다. “마침내, 서양의 서예가로군!” 8월 28일부터는 상하이 롱 뮤지엄에서 대규모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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