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에 "'국정농단 종합세트' 해병 특검이 최우선"

박찬대 예방 "다른 특검 동의하지만 선택과 집중해야"
"절제하지 않은 권력은 폭력"…소수 야당 배려 당부도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 (새로운미래 제공) 2024.7.15/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취임 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안에 집중해 최우선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박 직무대행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직무대행에게 "채 상병 순직 사건은 '국정농단 종합세트'"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박 직무대행에게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은 목표로 하는 바가 같고 특검 사안에 새로운미래도 다 동의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며 "가장 먼저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사안은 해병대원 특검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병대원 특검과 (김건희 여사) 핸드백 특검, 검사탄핵을 마구잡이로 뒤섞어서 하다 보니 관심과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을 하지 못하는는 것 같다"며 "해병대원 순직 사건이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돼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하기 수월해진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들 사이에서 봉기가 일어날 정도의 명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석이 많다고 마구잡이로 하는 느낌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박 직무대행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집중하고 핸드백 특검과 탄핵은 나중에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대표는 또 "소수를 얼마나 존중하느냐가 그 나라의 민주주의 성숙의 척도"라며 소수 야당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부든, 입법부든 절제하지 않은 권력은 독선과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하고 소수파를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