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실적 반등…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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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해외를 오간 항공화물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도체 수출입 호황이 지속되고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다.
이 중 국제선 항공화물 운송이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2019년 대비 물동량이 증가해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발 해상·항공 복합운송 물동량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전자상거래, 반도체 관련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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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해외를 오간 항공화물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도체 수출입 호황이 지속되고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한 항공화물(수하물을 제외한 순화물·우편물) 실적은 지난달 25만9000톤(t)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월과 비교해도 8.5% 늘었다. 올해 들어 항공화물은 상반기 내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운송 실적은 같은 기간 14.5% 급증했고 △3월 0.6% △4월 3.2% △5월 7.0%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이 중 국제선 항공화물 운송이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2019년 대비 물동량이 증가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물동량이 늘었다.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지난해 화물 실적이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4분기 전후로 물동량이 소폭 늘다가 올해 1월 전년 대비 10.7%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지난달에도 화물실적은 1년 전보다 11.3% 뛰었다.
여기에는 반도체 수출이 살아난 영향이 컸다. 국제 물류의 약 95%는 선박으로 이동하지만 반도체는 품질 문제로 화물기를 통해 수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34억달러로 2022년 3월 131억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e커머스를 통한 직구(직접 구매) 역시 한 요인이다. 지난달 인천~홍콩 노선에서 2만557톤으로 운송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천~푸동(상하이) 1만6822톤, 인천~로스앤젤레스 1만6101톤, 인천~하노이 1만4170톤, 인천~나리타(도쿄) 1만2975톤 순이다.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증가하면서 항공 운임도 최근 5개월간 상승세다.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지난 15일 기준 2131을 기록해 두달째 21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1㎏당 5.75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로 지난 1월 5.22달러와 비교해 10.2% 증가한 수치다.
한편 여객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FSC(대형항공사)는 미주, LCC(저비용항공사)는 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항공운송 실적을 확대했다.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한 항공여객은 지난달 984만7000명이다. 2019년 동월 대비 6.6% 적은 규모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8%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 운송 순위는 나리타(도쿄), 간사이(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일본에 여행 수요가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발 해상·항공 복합운송 물동량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전자상거래, 반도체 관련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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