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은 실직’ 123만7천명...5040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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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문을 닫거나 해고를 당하는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하고 있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거나 일감 부족, 해고 등 타의에 의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뜻한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폭이 27.1%로 가장 높았고, 40대(20.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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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폭 5개월 연속 확대
직장이 문을 닫거나 해고를 당하는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2년여째 이어져 온 ‘고용 훈풍’의 흐름이 꺾이는 모양새다.
18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입법조사처가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는 1년 전과 비교해 16.9% 늘어난 123만7천명을 기록했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2.3% 감소한 비자발적 실직자는 2월(4.3%)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3월 5.9%, 4월 6.9%, 5월 14.7%, 6월 16.9%로 집계됐다.
원치 않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거나 일감 부족, 해고 등 타의에 의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뜻한다. 가사, 육아,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폭이 27.1%로 가장 높았고, 40대(20.7%)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15∼29살) 비자발적 실직자도 1년 전보다 17.8% 늘어난 22만7천명에 이른다. 3월(1.1%), 4월(8.2%), 5월(16.5%)에 이어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43.4%), 건설업(34.1%), 정보통신업(42.3%) 등에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크게 늘었다.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도 비자발적 실직자가 각각 33.7%와 24.4% 증가했다. 내수 부진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비자발적 실직이 21.7% 증가했다.
이는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식어가는 고용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올해 5월과 6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8만명과 9만6천명에 그쳤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년대비 10만명을 밑돈 건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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