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日열도서 K뷰티 날았다 "품질도, 가격도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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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은 대부분의 피부타입에 무리없이 다 쓸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고요."
지난 10일 방문한 일본 도쿄의 한 돈키호테 매장은 한국 화장품을 둘러보는 현지인과 외국인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8.1% 증가한 48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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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소기업 뷰티 제품 모두 수출길 올라…"품질·가격 강점"
[도쿄=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국 화장품은 대부분의 피부타입에 무리없이 다 쓸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고요."
지난 10일 방문한 일본 도쿄의 한 돈키호테 매장은 한국 화장품을 둘러보는 현지인과 외국인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날 돈키호테 매장에는 구다이글로벌의 스킨케어브랜드 조선미녀 제품과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색조브랜드 롬앤 제품, LG생활건강의 씨앤피 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K뷰티 제품은 K팝 등에서 시작된 한국식 화장법에 대한 관심과 글로벌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은 K뷰티 아이템의 지속적인 인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실제 통계로도 나타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8.1% 증가한 48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급 규모로, 2021년 상반기 46만3000만 달러 기록을 3년 만에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2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8억7000만 달러) 일본(4억8000만 달러) 순이었다.
하지만 수출액 증감을 보면 미국이 61.1% 급증했다. 일본도 21.5% 늘었다. 반면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1% 줄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나란히 K뷰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리밸런싱'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를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회관계망(SNS)에서 라네즈의 립슬리핑마스크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생겨났고, 미국 내 주요 도시 핵심 상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매출액은 2020년 766억원에서 지난해 2867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지난 1분기는 북미 시장에서 8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는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성장했다.
루나는 2021년 큐텐재팬, 라쿠텐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시작으로 이듬해 11월에는 일본 유명 오프라인 12개 채널 650여 점포를 통해 '롱 래스팅 팁 컨실러'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기준 4600여 개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했다.
여기에 한국콜마 등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를 통해 성장한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1분기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15억5000만달러(약 2조1400억원)로 역대 1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다.
크레이버의 스킨케어브랜드 '스킨1004'의 경우 중국 및 동남아, 유럽, 중동, 북미 등 모든 대륙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킨1004'의 매출은 1029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스킨1004'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만 투르크메니스탄, 타히티, 벨기에, 룩셈부르크, 쿠웨이트, 이란, 파나마에 신규 진출하며 총 100여 개의 국가에 진출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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