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시설 관계자 “김호중 경찰 조사 중 1500만원 후원 약속 지켜, 감동받았다” [직격인터뷰]

하지원 2024. 7. 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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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노숙자 보호시설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해당 보호시설 관계자는 뉴스엔에 "김호중 씨가 기부 약속을 지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7월 18일 서울역 사회복지법인 노숙자 보호시설 원장 A씨는 뉴스엔과 전화 인터뷰에서 "김호중 씨가 지난 5월 시설에 1,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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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노숙자 보호시설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해당 보호시설 관계자는 뉴스엔에 "김호중 씨가 기부 약속을 지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7월 18일 서울역 사회복지법인 노숙자 보호시설 원장 A씨는 뉴스엔과 전화 인터뷰에서 "김호중 씨가 지난 5월 시설에 1,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알렸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보호시설은 서울시 지원을 받아 노숙인들을 위한 점심과 저녁 식사 제공 및 관련 쉼터를 운영 중이다.

부족한 재정 탓 아침 식사는 기부자들의 후원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지난 3월 김호중과 교회 봉사 팀이 시설에 아침식사 제공 및 봉사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A씨는 "5월에 김호중 씨와 교회팀이 같이 오기로 했다. 그런데 약속한 날짜 일주일 정도 남겨 두고 (음주 교통사고)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교회에 전화를 했더니 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하셨고, 약속한 날짜에 특식 제공하고 봉사하고 트로트가수도 오시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A씨는 "(김호중 씨가) 봉사하기로 한 건 당사자가 못 오니까 '어쩔 수 없겠다' 그러고 있었는데 교회를 통해 '그때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말'을 전해왔고, 1,500만원 후원금을 계좌로 입금해주셨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약자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에 대해서 깜짝 놀랐다. 또 많이 감동하고 잘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호중 씨) 상황도 잘 해결되고 아픈 만큼 성숙해져서 치유되고, 치유하는 음악적인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이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하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정황 등이 드러났다.

현재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1차 공판을 마쳤고, 오는 8월 19일 2차 공판이 진행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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