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잘 나간다더니…"안 팔린다" 직격탄 맞은 車 뭐길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상반기 국내 트럭 판매량이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상용차는 △소형(1t 미만) △중형(1~5t) △대형(5t 이상)트럭과 △버스 △특장차 등으로 나뉜다.
일각에선 지난 수년간 소형 트럭을 쓸어담았던 CJ대한통운, 쿠팡 등 택배·유통업체들의 인프라 구축작업이 일단락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한다.
올 상반기 중고 상용차 판매량(19만7023대)은 작년 상반기(21만4962대)보다 8.3% 줄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황 깊이 몰라 자영업도 쉰다"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트럭 10만대 판매 붕괴
"불경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중고 트럭도 안팔려
건설경기도 불황..나홀로 사장님만 증가한 것도 영향
올 상반기 국내 트럭 판매량이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1998년 외환위기(9만3879대) 이후 처음이다. 규모가 영세해 트럭 구입이 부담스러운 '1인 자영업자'가 늘어난 데다 트럭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는 택배·유통업계의 인프라 구축이 일단락된 여파로 풀이된다. 내수 침체에도 트럭 판매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불황=트럭 판매 증가'도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 공식이 됐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산 상용차의 내수 판매대수는 9만94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4408대)보다 20.1% 감소했다. 상반기 상용차 내수판매가 10만대를 밑돈 건 1998년 이후 26년만이다.
상용차는 △소형(1t 미만) △중형(1~5t) △대형(5t 이상)트럭과 △버스 △특장차 등으로 나뉜다. 이중 올 들어 판매가 확 꺾인 건 포터, 봉고 등 소형 부문이다. 올 상반기 5만4043대가 팔려 1년 전(7만5445대)보다 28.4%나 줄었다. 반면 중형 이상 판매대수(4만5413대)는 지난해 상반기(4만8963대)보다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상용차 판매가 급감한 배경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통상 불황이 찾아오면 트럭 수요는 늘어난다. 직장에서 내몰린 명예퇴직자 등이 '밥벌이'를 위해 자의반, 타의반 생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영업 필수품'인 1t 트럭을 장만하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상반기와 2000년 상반기에 각각 16만대와 19만대의 상용차가 팔린 게 대표적이다.
자동차업계에선 올 들어 내수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는데도 트럭 판매가 줄어든 이유로 '나홀로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을 꼽는다. 직원 없이 모든 일을 혼자 도맡아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늘어난데다 배달 및 택배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굳이 '마이 트럭'을 보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고금리 여파로 할부금리가 오른 것도 트럭 구입을 머뭇거리게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고용원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 수는 작년 말 414만6000명에서 지난달 425만3000명으로 10만7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늘어난 전체 자영업자 13만5000명(556만8000명→570만3000명)의 80%가 1인 자영업자였던 셈이다.
일각에선 지난 수년간 소형 트럭을 쓸어담았던 CJ대한통운, 쿠팡 등 택배·유통업체들의 인프라 구축작업이 일단락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한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공사용 트럭 수요가 줄어든 것과 이사 건수가 줄어든 건 중형 트럭 판매 감소를 부른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토목 및 건축 수주금액은 1년 전보다 각각 45%와 29% 감소했다. 서울의 한 이삿짐센터 관계자는 “기대만큼 일감이 생기지 않는데 1억원에 가까운 이삿짐 트럭을 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했다.
찬바람이 불기는 중고 트럭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중고 상용차 판매량(19만7023대)은 작년 상반기(21만4962대)보다 8.3% 줄었다.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남 300억, 딸은 80억" 유언 영상 남겼다가…'갈등 폭발' [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 "요즘 고깃집 인심이 왜 이래"…쌈 싸 먹다 결국 폭발한 손님
- 22억이던 잠실 아파트가 반년 만에…집주인들 '술렁'
- "천안문 사태 알아?" 묻자…중국 'AI 챗봇' 답변에 깜짝
- 변우석 불똥 맞은 인천공항…"이 정도로 엉뚱한 경호는 처음"
- 이지훈 46세 아빠됐다, 14세 연하 아내 '득녀'
- 뉴진스 '버블 검' 표절 의혹 불붙었다…英 밴드, 공식 항의
- '얼굴 부상' 박규리, 악성루머에 강경 대응 예고…"낙상 사고"
- "뭐 넷이나 다섯이나"…'다산의 여왕' 정주리의 놀라운 근황
- 中 직구 플랫폼서 판 여성 속옷 검사했더니…'충격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