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소 취소 부탁' 발언에 "조건 없이 사과…토씨 안 달겠다"

박소연 기자 2024. 7.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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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향해 '과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고 발언한 것을 사과한 데 대해 "조건 없이 사과한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한 후보는 "그런데 제가 이 사안에서 의아했던 것은 국민의힘만 기소된 게 아니다. 우리보다 숫자가 적지만 민주당 의원과 관계자도 기소됐는데 아직까지 여야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내지 않았다"며 "처벌 불원 의사가 서로 나오면 좀 더 원만한 처리가 될 수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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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8. /사진=뉴시스 /사진=류현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향해 '과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고 발언한 것을 사과한 데 대해 "조건 없이 사과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 후보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발언에 대해 사과한 이유가 뭔가'란 질문을 받고 "제가 사과의 말을 올린 거에서 더 토씨를 달거나 이런 건 아니란 점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나경원 후보가 저한테 법무장관이 왜 이재명 구속 못시켰는지 반복해서 물어서 여러 차례 설명하는 과정에서 예시로서 드린 것이었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저도 말하고 아차 했다. 이 얘긴 괜히 했다 싶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당시 우리 당이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는 상황에서 몇몇 위원회를 넘겨줬다.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법 같은 악법을 막아내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런 악법을 막기 위해서 당원, 보좌진, 의원들을 포함해 처벌될 것을 감수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몸으로 막았던 충돌 사건"이라며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끝까지 당이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법률적 지원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한 후보는 "그런데 제가 이 사안에서 의아했던 것은 국민의힘만 기소된 게 아니다. 우리보다 숫자가 적지만 민주당 의원과 관계자도 기소됐는데 아직까지 여야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내지 않았다"며 "처벌 불원 의사가 서로 나오면 좀 더 원만한 처리가 될 수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저는 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여야가 대승적으로 논의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을 거란 약속을 드리면서 서로간에 처벌 불원을 해서 재판부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당을 위해서 시민의 권익을 위해서 나서서 재판 받고 계신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후보가 공소 취소를 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는 나 의원을 향해 "오해가 있으신데 법무부 장관은 공소를 취소할 권한이 없다. 그리고 당사자가 법무장관에서 공소 취소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아무리 법무장관이라도 구체적 사건 수사나 재판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때는 이러지 않았냐는 맥락이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게 유지되는 데 대해 "우리 당이 변화를 통해서 승리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보수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열망이 저를 향해서 모이는 데 대해 대단히 어깨가 무겁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그런 조사를 볼 때마다 제가 더 결기를 다지게 된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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