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 경기도 안 뛰었는데···일일 판매량 7000장, ‘불티나게’ 팔리는 음바페의 유니폼, 베컴·호날두 페이스 넘는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가져올 효과는 비단 축구적인 것 뿐만이 아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유니폼 판매량부터 심상치 않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7일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의 레플리카와 유니폼 판매량에서 데이비드 베컴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음바페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도착하면서 판매 수치가 더욱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음바페는 지난 17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8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한 입단식을 가졌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사용할 백넘버는 9번으로 결정됐다.
현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음바페의 합류는 레알 마드리드 전력에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 앞서 재정적인 부분에서 벌써 기여를 하고 있다.
아스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음바페의 유니폼 판매량을 보면 그는 벌써 상업적인 성공을 안겨주고 있다”며 “2024~2025시즌을 위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의 공식 ‘팬 버전’은 100유로(약 15만원), 정품 선수 버전은 150유로(약 22만원)다. 여기에 음파베의 이름과 백넘버, 챔피언스리그 패치를 추가할 경우 전체 가격은 135유로(약 20만원)에서 최대 185유로(약 27만원)로 상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새로운 아디다스 셔츠를 사지 못해 안달이다”라고 전했다. 판매량이 하루 약 7000장에 달할 정도인데, 온라인 구매를 하려는 팬들은 최대 8주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상품 가치로는 최고였던 베컴과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호날두의 유니폼은 레알 마드리드 입성 첫 시즌에만 100만장 이상이 팔렸다. 일일 판매량은 3300장 정도였는데, 현재 음바페의 판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보다 앞서 베컴은 2003년 6월부터 11월까지 불과 6개월 만에 100만장 이상의 유니폼이 팔려 호날두를 능가하는 수치를 보였는데, 현재 음바페 유니폼의 판매량이 베컴에 필적할 수준이다.
아스는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에 온 후 2년 만에 매출이 60% 가량 증가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현재,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도착한 것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그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을 차지도 않았다”고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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