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품은 '공룡' SK이노…2026년 'SK온 상장'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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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품고 SK온의 2026년 IPO(기업공개)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SK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덩치를 키웠다는 뜻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미래에셋증권 등 투자기관 대상 콘퍼런스콜을 통해 "합병 이후, SK온의 IPO에 대한 변동사항은 없다"며 "상장 일정은 (기존과 같은) 2026년 말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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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품고 SK온의 2026년 IPO(기업공개)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기초체력을 리밸런싱을 통해 보강한만큼, 배터리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8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 E&S와의 합병 이유에 대해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과제였다"고 밝혔다. SK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덩치를 키웠다는 뜻이다. SK온은 캐즘으로 적자지속을 겪는 와중에도 '조 단위' 설비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SK온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 같은 알짜 자회사를 붙여주기로 결정한 이유도 같다. 박 사장은 "이를 통해 SK온은 연 5000억원 이상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확보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5000억원 수준인 SK온의 1년 금융비용(차입금의 이자부담)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SK온을 둘러싼 자금난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K온의 대부분 중요한 투자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올해를 지나고 내년이 되면, 자금부담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이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SK온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2조~3조원 수준으로 올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게 유력하다. EDC(캐나다수출개발공사)로부터 수 천억원 상당의 금융지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SK온의 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미래에셋증권 등 투자기관 대상 콘퍼런스콜을 통해 "합병 이후, SK온의 IPO에 대한 변동사항은 없다"며 "상장 일정은 (기존과 같은) 2026년 말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의 경쟁력 강화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SK온이 장기적인 성장기회를 붙잡기 위해선 우수 인재를 잘 확보하고, R&D(연구개발)를 강화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을 줬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알짜 자회사를 확보한 게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고객사 확대, 중저가 배터리 라인업 구축 등의 노력과 성과가 반드시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의 또 다른 이유로는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들었다. AI(인공지능) 사업의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국면에서 석유·가스·수소 등을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는 뜻이다. 양사 합병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도 꾸릴 예정이다.
다만 SK E&S의 경우 SK이노베이션 내 CIC(사내독립기업) 체체로 운영한다. 기존 조직이 가진 역량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SK E&S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집중하겠다"고, 추형욱 SK E&S 사장은 "기존의 운영체제, 의사결정 구조 등을 큰 변화 없이 유지시킬 수 있는 책임경영 구조를 합병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합병 비율을 '1대 1.1917417'로 잡은 것과 관련해 "양사의 포텐셜을 반영해서 적정수준으로 잘 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SK E&S에 3조원대의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투자했던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의 동의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방향을 찾고 있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도 "특별한 변수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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