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난 줄…범람할까 출근도 못해" 대피명령에 놀란 주민들

이윤희 기자 2024. 7. 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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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기 오산시 오산천 인근에서 만난 김모씨(42)의 말이다.

김 씨는 "오산천이 폭우에 범람할까봐 출근도 못하고 집 주위에서 지켜봤다"며 "정말 하늘에 구멍이 난 줄 알았다. 비 소리에 옆 사람 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산천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 이모 씨(36)는 "아파트 놀이터에 물이 찬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오산천이 넘치면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안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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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천 홍수경보에 '주민 대피명령'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8일 오후 경기 오산시 오산천이 폭우로 인해 범람해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오산=뉴스1) 이윤희 기자 = “홍수 날까봐 무서워 출근도 못했어요”

18일 오후 경기 오산시 오산천 인근에서 만난 김모씨(42)의 말이다.

김 씨는 "오산천이 폭우에 범람할까봐 출근도 못하고 집 주위에서 지켜봤다"며 "정말 하늘에 구멍이 난 줄 알았다. 비 소리에 옆 사람 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지금은 비가 잦아 들어 조금은 안심이 된다"며 "기상청에선 오후에 비가 잦아들 것으로 예보했으나, 혹시 몰라 계속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산천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 이모 씨(36)는 "아파트 놀이터에 물이 찬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오산천이 넘치면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안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전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은 시간당 50mm의 비가 쏟아지며 홍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9시 20분을 기해 오산천 인근 주민들은 매홀중 등 인근학교 대피소(대피소 변경)로 대피 및 차량이동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대피명령이 내려진 곳은 은계동, 오색시장 일대, 궐동 등이었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40분을 기해 오산시 누읍동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10분 오산천 홍수주의보를 내렸다가 물이 계속해 불어나자 30분뒤 홍수경보로 격상했다.

오산천 탑동대교 수위는 오전 10시쯤 4.96m까지 올랐다가 낮 12시를 넘어서면서 비가 잦아들며 3m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오산천 홍수경보 발령 기준 수위는 4.0m다.

기상청은 경기 지역에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최대 30~60㎜(강한 곳 7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특히 오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계곡·하천 상류 지역 야영 자제 △산사태·토사유출 유의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유의 등을 당부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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