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유동성 비상구 확보…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한은 RP매매’ 참여

2024. 7. 18.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축은행·새마을금고·신협이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 유동성 통로를 확보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국은행 RP매매 대상인 고유동성 채권을 평시 충분히 보유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산건전성 제고 및 유사시 새마을금고로의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권 유동성비율 227.3%…“유동성 리스크 대응”
신협중앙회 “유사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경로 확보”
새마을금고중앙회 “유가증권 매각 최소화 가능”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저축은행·새마을금고·신협이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 유동성 통로를 확보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공개시장운영 환매조건부증권매매(RP매매) 대상기관에 저축은행·새마을금고·신협이 포함됐다.

한은은 지난 1월 시장안정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범위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와 개별 저축은행을 포함하기로 제도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RP매매는 증권을 매도(매수)하고, 일정 기간 경과 후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되사는(또는 되파는) 조건으로 증권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발표 이후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대상 설명회 개최, 한국예탁결제원과 인프라구축, 자산운용시스템 개발, 국채 매입 등 한국은행과의 RP매매를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유동성비율은 1분기 기준 227.3%로 감독기준(100%) 대비 127.3%포인트를 초과하고 있어, 자금 변동성에 대비한 가용 유동성도 충분히 보유해 유동성 리스크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협중앙회 제공]

신협도 RP매매 대상기관에 포함됨으로써 오는 8월 1일부터 향후 1년간 한은과 RP매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신협은 유사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경로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되어 전국 866개 회원조합을 관리하는 신협중앙회의 위기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협중앙회는 6월 말 기준 약 28조3000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의 80% 이상을 채권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RP매매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한 바 있다. 지난 3월 상호금융업권 중앙회를 대상으로 개최한 한은 RP설명회 참석 이후, 실제 자금 결제가 이루어지는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결제시스템(e-SAFE) 모의테스트 참여(4월) 및 내부 자산운용시스템 화면 개발(5월)을 마쳤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유사시 한은 RP매매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RP매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보유한 유가증권 매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대량 매각에 따른 금융시장에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국은행 RP매매 대상인 고유동성 채권을 평시 충분히 보유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산건전성 제고 및 유사시 새마을금고로의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