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김연아에 밀려 괴로웠다"…14년만에 고백한 2인자 '고통'

김송이 기자 2024. 7.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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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현역 시절 라이벌 김연아와의 경쟁으로 '1등 압박감'에 시달려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아사다는 세 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김연아의 라이벌로 피겨 역사에 진한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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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왼쪽)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 ⓒ AFP=News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현역 시절 라이벌 김연아와의 경쟁으로 '1등 압박감'에 시달려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1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차세대 스케이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취지로 2006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 2010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아사다는 200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때는 15세였다. 젊음이 대단했으니까. 무서운 거 없이 제일 좋은 때였다. 그때가 가장 즐거웠다. 무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점점 즐겁기만 한 게 아니게 됐다"며 "힘들 때 '즐거웠던 적도 있었구나' 하고 되짚어 보기도 했지만 좀처럼 즐길 수가 없었다. 즐기려고 했는데 즐기지 못한 채 현역이 끝났다"고 기억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18세 때 처음으로 힘든 걸 느꼈다는 아사다는 "줄곧 괴로웠다. 항상 '1등이어야 한다'는 게 있었고 나도 1등이고 싶었다. 기술이 마음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고, 은퇴하고서야 '스케이트가 좋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아사다는 세 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김연아의 라이벌로 피겨 역사에 진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2017년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연아에 대해 "훌륭한 선수였고, 서로 성장을 위해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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