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계 첫 PBV 특화 에어백 개발…아래서 위로 솟구치는 미래 PBV용 에어백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맞춤형 차량)에 특화된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현대차·기아는 물론 도요타,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까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물류·배달용으로도 가능한 다목적 전기차 PBV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공략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공개한 에어백은 ‘도어 장착형 커튼 에어백’과 ‘자립형 동승석 에어백’ 등 2가지다. 일반 승용차보다 실내가 넓고 사용자가 내부 구조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PBV 특성에 맞게 개발됐다.
도어 장착형 커튼 에어백은 대부분 차량에서 커튼 에어백이 천장 쪽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과 달리, 자동차 문 아래쪽에서 위로 올라와 창문을 덮는 형태로 설계됐다. 현재 적잖은 PBV가 승합차 형태를 띠고, 출입문을 가로로 여닫는 슬라이딩 도어를 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문을 여닫는 장치가 천장에 주로 설치되는 만큼, 문 아래쪽에 에어백을 설치하는 게 공간 활용도 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 에어백은 완전히 펼쳐지는 데 0.03초가 걸리고, 북미 교통안전국(NHTSA)이 정한 안전성 기준도 충족한다.
자립형 에어백은 PBV 1열 구조를 고려한 에어백이다. 기존 승용차는 앞유리가 탑승자 쪽으로 약 30도 안팎 기울어져 있어, 사고 등으로 팽창된 에어백을 받쳐주는 효과를 낸다. 하지만 PBV는 내부 공간 확보 차원에서 앞유리가 수직에 가깝게 설계되는 경우가 많고, 탑승자로부터 거리도 멀어 이런 효과가 떨어진다. 이 점을 감안해 에어백 아래쪽을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켜 유리창의 지지 효과가 없어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했다.
이규상 현대모비스 승객안전연구실장은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들어간 PBV의 경우 개방감을 강조하기 위해 큰 유리창을 쓸 가능성이 높아, 고성능 에어백같이 탑승객을 위한 안전장치의 필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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