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위비 부담 발언에…대만 "미국의 초당파적 지지받아"

문예성 기자 2024. 7.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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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해 방위비 부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대만 정부는 자국이 미국의 초당파적이고 범정부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궈유 북미사(司, 국에 해당) 부사장(부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관례상 미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의 우호인사들이 대만과 미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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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 "어느 정당 행정부든 안보 약속 이행할 것"
[타이베이=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해 방위비 부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대만 외교부는 자국이 미국의 초당파적이고 범정부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5월27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라이칭더 신임 총통(오른쪽)과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4.07.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해 방위비 부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대만 정부는 자국이 미국의 초당파적이고 범정부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궈유 북미사(司, 국에 해당) 부사장(부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관례상 미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의 우호인사들이 대만과 미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답했다.

자오 부사장은 “대만과 미국은 민주, 자유,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고 산업과 경제무역 관계 측면에서 상호보완하고 이익을 공유한다”면서 “대만은 오랜 기간 미국의 초당파적이고, 범정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당 정부든 민주당 정부든 ‘대만관계법과 ‘대만에 대한 6가지 보장’에 따라 대만에 대한 안보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대만도 줄곧 미국 무기 구매를 통해 자주적 방어능력을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자오 부사장은 또 “지난 몇 년간 미국은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과 연대해 ‘대만해 평화와 안정’을 미국과 대만 간 공동인식(합의)으로, 더 나아가 지역과 세계의 공동인식으로 만들어 나갔다”며 “대만은 앞으로도 미국을 포함한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국방력 강화를 통해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각)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는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며 "그들은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전날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대만과 미국의 공동 책임이자 목표"라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줘 행정원장은 또 "최근 몇 년간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매우 굳건했다"면서 “양국의 우호관계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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