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총파업 11일 만에 노사 대화 재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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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돌입한 지 11일 만에 노사 협상 물꼬가 트일 조짐이다.
18일 삼성전자와 전삼노 등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16일 사측에 '안건을 정하고 임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 '19일까지 사측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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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 길목서 노조 16일 '대화하자' 공문
삼성전자 18일 "조건 없는 대화 재개하자" 답장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돌입한 지 11일 만에 노사 협상 물꼬가 트일 조짐이다. 전삼노가 사측에 대화를 시작하자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고 사측이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하는 회신을 하면서다.
18일 삼성전자와 전삼노 등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16일 사측에 '안건을 정하고 임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 '19일까지 사측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날 전삼노에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회신 공문을 보냈다.
전삼노 관계자는 "회신 공문이 오면 노조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조합원들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파업 돌입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노사 협상이 재개되지 않아 파업 장기화 우려가 커지던 상황에서, 양측이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을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노사 양측은 빠른 시일 내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앞서 8일 1차 총파업을 시작했고 11일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으로 전환했다. 반도체(DS) 사업부 직원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진 전삼노는 17일 오후 기준 조합원이 3만4,264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여 명 중 약 28%가 가입했다.총파업에 돌입한 8일 기준 조합원 규모가 3만657명이었는데 그사이 가입자가 3,600여 명 늘어난 것이다. 다만 8일 총파업 결의대회 당시 수천 명(노조 추산 6,540명·회사 추산 3,000명대)에 달했던 집회 참가자 수는, 최근 연이은 홍보 집회에서는 150~300명대 규모로 줄어든 상황이다.
파업 장기화 기로에서 삼성전자 노사가 가까스로 수습 계기를 마련했지만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전삼노는 사측에 최종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 임금 기본급 3.5% 인상(성과급 인상률 2.1%를 더할 경우 5.6%·노사협의회에서 합의된 인상률은 5.1%) △조합원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OPI·TAI)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전삼노 조합원에 한해서만 다른 근로조건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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