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조현아 ‘줄게’ 커버 요청 쇄도하자···“상처 주고 싶지 않아”[종합]

장정윤 기자 2024. 7. 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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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조현아·오리.


가수 출신 오리가 조현아의 ‘줄게’ 커버 요청을 거절했다.

17일 오리는 자신의 SNS에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고, 과거의 실력으로 증명해 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아티스트가 원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중들이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악의가 있으셔서 요청하신 게 아니란 거 안다. 그냥 내가 부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셨을 테고 최근 푸른 산호초를 커버하면서 다른 곡에서의 느낌도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근데 이거 커버하다가 내가 죽겠다. 녹화한 십여 개의 영상 모두가 울기 직전이다. 내가 이 노래를 커버함으로써 그분에게 상처를 드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도 15년 전 실수가 자꾸만 생각난다. 내가 받았던 상처를 남에게 똑같이 주고 싶지 않다. 죄송하다. 다른 노래면 언제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불러보겠다”고 전했다.

이는 오리가 조현아의 신곡 ‘줄게’의 커버 요청을 거절하며 올린 글이다. 조현아는 5일 새 싱글 ‘줄게’ 발매 후 음악방송에서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링, 어색한 안무, 불안한 가창력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각종 SNS로 퍼져 그의 무대를 조롱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오리 역시 2009년 1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눈이 내려와’로 데뷔 무대에 올랐을 때 불안정한 음정과 음이탈 사고를 내면서 비판과 조롱을 겪은 바있다. 이 때문에 ‘줄게’가 최근 조명을 받자 오리에게 이를 커버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것.

하지만 오리는 정중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거절의 뜻을 전한 것이다.

오리 SNS 전문.


커버를 요청받은 특정 곡에 관하여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평소 과거의 실력으로 증명해 오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은 아티스트가 원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죠

이로 인해 대중들이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악의가 있으셔서 요청주신건 아니란거 압니다

그냥 제가 부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셨을테고

제가 최근 푸른 산호초를 커버하면서

다른 곡에서의 느낌도 궁금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근데 이거 커버하다가 제가 죽겠어요

녹화한 십 여 개의 영상 모두가 울기 직전이에요

부르는 내내 마음이 너무 편치가 않고 즐겁지 않아요

부족한 제가 감히 이 노래를 커버함으로써

그분에게 상처를 드릴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15년 전 실수가 자꾸만 생각이 나고요

저는 제가 받았던 상처를 남에게 똑같이 주고 싶지 않아요

죄송해요

다른 노래라면 언제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불러볼게요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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