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기본사회 포럼 출범···‘먹사니즘’ 코드 맞춘 의원 모임 활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대표적인 복지 정책인 ‘기본사회’를 전면에 내세운 국회 연구단체 ‘기본사회 포럼’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이 후보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그가 내건 ‘먹사니즘’ 구호에 발맞춘 범야권 의원 모임이 외연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기본사회 포럼 발대식 서면 축사에서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부분 대체할 초과학기술의 시대, 기본사회는 더는 선택이 아닌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며 “소득·주거·금융·의료 등 국민의 기본적 삶을 국가공동체가 함께 보장하고 적정한 소비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에너지 대전환과 인공지능(AI) 시대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기본사회는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언급한 대표적인 복지 정책이다. 그는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도 ‘기본사회’를 말하며 “과학기술 중심의 신문명 사회로 변모하면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위기를 기본사회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출범한 포럼은 헌법과 국제 인권 규범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바탕으로 국가가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정책을 연구·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럼 대표의원을 맡았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민주당 김영환·황명선 의원이 책임연구의원으로 활동한다. 아울러 사회민주당 등 야 4당에서 총 61명의 의원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날 발대식에서 “불안이 없는 사회를 만들려면 최소한의 것들은 기본적으로 충족돼야 한다. 그런 사회를 꿈꾸고 함께 만들어가는 단위가 기본사회포럼”이라며 “부족한 건 재원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과 용기”라고 말했다.
22대 국회에서는 이처럼 이 후보의 대선 가도와 관련된 민주당 의원 모임이 활성화하고 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한 ‘더 여민 포럼’에는 같은당 전현희 의원 등 현역 의원 37명이 참여한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 공동체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원님들과 함께 하는 연구모임”이라고 했다. 원조 친이재명(친명)계로 불리는 김영진·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주도한 ‘미래를 여는 의회민주주의 포럼’도 41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난 16일 창립총회 겸 첫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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